러시아15. 엘게우 기숙사, 필팍 근처 푸드코트

아 옛날이여, 나의 2003년 리즈시절

by 에따예브게니

옛 엘게우 기숙사 (상트국립대)
필팍 FILFAK 근처 푸드코트 그루지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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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엘게우 기숙사 (상트국립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서 개인적인 추억이 얽힌 곳이라면, 제가 어학연수 기간에 찾아왔던 옛 엘게우 기숙사.


엘게우 란 레닌그라드 국립대 라는 명칭의 러시아 약자로서, 종합대학으로서는 엠게우 다음정도 위상일 것 같다는 저의 피셜입니다. 외국인들에게 이런 순위 경쟁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어쨌든 상당히 많은 한국인이 상트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러시아 최고대학인 엠게우 대신에 여기 엘게우 를 선택하였고, 제 친구들도 학창시절에 이 엘게우로 어학연수를 많이 와 있었죠.


그래서 모스크바 보다는 여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더 많은 동기, 선후배가 몰려 있었던 때가 있었고, 그 때가 바로 2002년 ~ 2003년. 저는 노보시비르스크 라는 시베리아 한가운데 있는 도시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2002년 11월과 2003년 7월에 여기 상트로 기차를 타고 여행을 왔었어요.


당시의 노보시비르스크는 시베리아에서 제일 큰 도시였지만, 뻬쩨르부르크 에 비해서는 시골에 불과했죠. 그 당시 아직도 기억나는 게 시골에서 살다가 모스크바 상트에 와보고 문화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기숙사 자체도 노보시비르스크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아 보여서 친구 기숙사인 이 엘게우 기숙사 방에서 잠시 빌붙어 살기도 했었습니다. 아마 불법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여기에 묶었는 지 아직도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여기 살았던 많은 선후배 동기 덕분에 이 주변에서 밥도 먹고, 여기저기 같이 여행도 다녔던 기억이 나고, 그 추억을 살리기 위해서 상트에 여행온 김에 기숙사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와 다르게 현재 상트국립대에 다니는 한국학생은 거의 없기에 한국인 학생들은 보이지를 않았고, 현재는 기숙사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지도상의 모든 리뷰가 형편없다고 나와 있어요. 당시에는 굉장히 최신식처럼 보였는데 뭔가 기억이 강탈당한 기분.


이 기숙사에 찾아오려면, 에스페게우 3번 기숙사 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어요.


러시아어로는 СПбГУ, общежитие №1,2,3

영어로 거리주소는 Korablestroiteley Street, 20к3 또는 러시아어로 улица кораблестроителей 20к3


저희는 3호선 프리모르스카야 역 метро станция Приморская 에서 얀덱스맵이 가르쳐 주는 버스타고 찾아갔어요.


여전히 3개의 건물이 잘 서있지만, 주변은 재개발 예정인지 예전에 있던 샤슬릭 집이나 기타 상가 등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친구 정호형님이 찾아보라고 한 샤슬릭 집을 찾기 위해서 건물 뒤쪽으로 빙 돌아봤지만, 아파트 말고는 남아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으로는 가까이에 바다가 보이던 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 지도상으로는 주변이 매립되어서 바다가 더 멀어진 것 같은 느낌. 확실치는 않지만, 당시에 이 기숙사 근처에서 가수 보아 BoA 가 뮤직비디오 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 몇 개 찍어서 당시의 추억을 공유하는 정호형 및 선후배 들과 공유하고, 저녁먹으러 엘게우 학교 근처의 식당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참고) 엘게우 ЛГУ 는 레닌그라드 국립대학교 의 약자, 에스페게우 СПбГУ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의 약자. 둘다 동일한 의미지만, 시대에 따라서 달리 부르는 명칭




필팍 FILFAK 근처 푸드코트 그루지아식당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여기 기숙사가 있었고, 또 엘게우 어학연수원 있었던 필팍 ФИЛФАК 근처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동네도 한번 가봤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도 많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기도 해요.


실제 어학연수원 주소는 Universitetskaya Embankment, 7-9-11В

러시아어로는 Университетская набю 7-9-11В


이곳도 지금은 세상을 하직한 짤스라는 친구따라서 함 가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짤스는 잘 있으려나...)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갔어요. 학교 근처에 푸드코트처럼 된 곳에 가 보았는데 거기서 특히 괜찮았던 곳은 조지아니 Georgiani 라는 그루지아식 레스토랑. 이곳은 촌스런 푸드코트가 아니고, 굉장히 다양한 맛집이 모여있는 이색적인 곳이었습니다.


여기 푸드코트에 짝퉁 한식을 제공하는 집도 있었는데, 여기는 비추예요. 사실 지도에서 여기를 찾아서 왔는데 국시 시켜먹고 절망하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샤슬릭을 먹지 잘못된 한식은 단호히 배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 보입니다.


주소는 Bolshoy Vasilyevskogo Ostrova Avenue, 16/14Б


한식으로 선택한 국시 메뉴는 완전히 실패하고, 그루지아 식 샤슬릭과 치즈얹은 피자 하차푸리 Хачапури с трюфельным кремом 로 겨우 저녁식사 마무리... 완전히 실패할 뻔한 석식을 그루지아 피자가 살려 주네요.


그렇게 길고 길었던 하루가 끝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얼리 체크인이 안되어서 궁금하던 호텔방은 멋지게 준비되어 있었고 모두들 쓰러지듯 잠들고 다음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3호선 프리모르스카야 역 метро станция Приморская - 당시에는 굉장히 위험해서 지하철 잘 안탔는데, 지금은 음습한 느낌 전혀 없음
버스타고 기숙사 가는 길
엘게우 상트국립대 기숙사 건물. 세개의 건물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병원 클리닉이 같이 있어요.
상트국립대 기숙사 뒷편. 샤슬릭 집은 없어요, 정호형.
아쉬움에 다시 한 번 찍어본 기숙사 앞쪽
집에 가려고 다시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중
마지막 기숙사의 모습. 안녕~ 언제 다시 와보려나...
당시에 굉장히 낡은 느낌의 호텔이 지금은 리모델링 한것처럼 바뀌었음 (제 기억이 맞다면...)
필팍 - 엘게우 어학연수원 - 근처에 있는 푸드코트 가는 길
여기는 맛집인 듯 주문하면 30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
여기가 문제의 짝퉁 한식집. OMG 같은 맛을 선사했습니다. ㅠㅠ
푸드코트가 깨뜻하고, 다양한 음식점이 모여 있었어요.
푸트코트에 음식점 카페 등이 모두 모여 있어요.
요건 다른 곳에서 시킨 똠얌. 똠얌은 현재 러시아에서 거의 국민음식화 되어 있음. 어딜 가나 다 발견 가능
맛집 조지아 (or 그루지야) 식당의 피자
그루지야 식당 피자 + 샤슬릭 - Good
조지아니 Georgiani - 저희 아들이 찾은 맛집. 훌륭했어요.
담에 가면 또 가려고 합니다.
상트 시내 어디에나 보이는 운하와 옛날 건물들
호텔로 돌아가는 길 - 와이프는 여기가 완전 다쓰러져 가는 공장이라고 첨에는 안좋아했음.
그래도 바로 운하도 보이는 운치있는 동네였습니다. 나중에는 결국 좋아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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