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사이드 프로젝트
브런치 첫 글을 쓴 건 2016년 5월.
이 곳에 글을 쓴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간다.
난 아직도 브런치 첫 글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제목은 '산산조각'이었고,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이 엉망이 되어서 글을 적어 내려 가기 시작했다. 아무도 읽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써야겠다는 마음에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글을 여전히 쓰고 있다.
'세계여행'이라는 이름의 방황을 하고 있을 때, 그리고 나 자신의 길을 개척해보려고 용을 쓸 때 나를 지탱해준 것은 다름 아닌 '글쓰기'였다. 솔직하게, 담백하게, 때로는 ㅅㅂ 를 날리고, 비속어를 휘날리며 나만의 글쓰기를 하는 것은 나름의 쾌감이 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피식 웃음을 머금고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니까 말이다.
그렇게 2년을 적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글을 더 잘 쓰고 싶다.
브런치를 시작한 2년 동안 나는 '글'의 위력을, '글쓰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브런치는 어찌 보면 내가 처음 제대로 시작한 블로그 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부끄러워서 외부에 공개적으로 글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2년의 글쓰기는 내면의 힐링, 치유뿐만 아니라, 나의 글을 읽고 찾아온 멋진 인연을 만들어줬다. 그뿐인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괴랄한 프로젝트들을 (예를 들면, 코리빙 하우스? 코딩 캠프?) 연이어 성공시킬 수 있었다. 구독을 해주시는 분들 때문이라도 뭔가 영양가(?) 있는 정보를 스터디하고, 꼭꼭 씹어서 나만의 글로 정리하는 습관도 생겼다. (예를 들면, 암호화폐 시리즈?) 덕분에 나도 자기계발(?)이 되는 효과도 있더라. 그래서 브런치 대표 매거진을 도전! 매주 수요일 연재하는 작가가 되기도 하였다. (커뮤니티 덕후의 탄생)
그래서 이번 달 사이드 프로젝트는,
퍼블리 작가 도전이다.
2018년, 나는 매달 한개씩 사이드 프로젝트를 빙자하여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12개월 12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1월 치앙마이 가이드, 2월 노마드 해커톤, 3월 치앙마이 가이드-PWA, 그리고 4월인 이번달은 바로 퍼블리 작가 도전이 되시겠다.
퍼블리는 유료 콘텐츠 플랫폼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글을 읽기 위해서는 돈을 (월정액 가입) 내야 한다. 넷플릭스에 월정액을 내고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받는다면, 유사하게 퍼블리에 월정액을 내면 '글' 콘텐츠를 제공한다. 가만히 있어도 무료로 얼마든지 멋진 글을 읽을 수 있는 (사실 너무 많아서, 넘쳐나서 고민인) 요즘 시대에 의아한(?) 서비스라고 여길 수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매력적인 부분이 꽤나 있다. 독자로서는 큐레이션 된 양질의 콘텐츠를 책 한 권의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큐레이션' 된 콘텐츠라는 점이다. 정보가 너무 넘쳐나서 선택하기조차 피곤한 요즘 시대에 적절하다 볼 수 있다. 반대로 글 쓰는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책을 출판하기는 부담스러우나, 포멀한 형태로 정리하고 싶을 때, 퍼블리가 꽤나 매력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퍼블리 에디터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글을 더 잘 쓰고 싶다는 나의 목표에 부합한다. 그래서? 도전해봅니다.
- 창업 실전 가이드
- 탈린에서 만난 사람들 인터뷰
- 에스토니아가 어떻게 듣보잡 국가에서 혁신의 아이콘이 된 건지!
탈린에서 한 달간 지내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갈아 넣어서 작성할 예정이다. 에스토니아 창업 때문에 스터디하게 된 자세하고 전문적인 내용들은 몽땅 퍼블리 E-book에 들어갈 예정이니 디테일을 원하시는 분들은 클릭! 하시면 된다. 창업, 스타트업에 관심이 없어도 에스토니아라는 국가는 당최 어디에 어떻게 생겨먹은 나라이고, 왜 요즘 떠들썩한 지, 트렌드가 궁금한 사람도 클릭~ 해보시길 바란다. 과연. 난 무사히 펀딩 100%를 달성하여 프로젝트를 시작이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