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사이드 프로젝트
매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때때로 버겁고, 아 이번 달은 그냥 제껴버려?- 이런 매우 인간적인 마음(게으름)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나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올해 초에 12개월 12개 프로젝트를 선포한 바가 있으므로 (흑흑...) 고민했다. 5월에는 어떠한 프로젝트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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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YOUTUBE VLOG 도전!
이전에 여러 번 포스팅을 통하여 영상제작의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브이로그 (VLOG) 시대가 오고 있음을 이야기한 바가 있다. (이미 오셨다. future is here.)
영상제작은 약 10개월 전인 작년 여름 제주도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2달이 아니라 10개월이 지난 오늘 이야기하자면 정말 시작하기 매우, 몹시, 잘했다. 영상 제작 한번 해보겠다고, 삼각대 사 오고, 비싼 맥북과 파이널 컷 지르고, 지갑 보면서 울었는데, 투자 곱하기 수백 배 이상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무려 2천 명이 넘게 수강하는 온라인 스쿨을 만들어냈으니까 말이다. 상상도 못 하였던 일이다.
이렇게 영상뿐만 아니라, 영상 전용 플랫폼인 YOUTUBE 에 무한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더더욱 브이 로그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문제는"저도 그럼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라고 적어놓고 막상 영상편집은 배경과 자막 위주로 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면상 까고 도전!' 이걸 못하겠음. 부끄러워서. (....)
브이 로그에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중요한가?
혼자서 심오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럴 때는 일단 내가 최근 애정 하는 채널을 분석해보면 된다. 요즘 거의 매일매일 일상을 나와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은 아래와 같다.
요가는 항상, yoga with Adriene
스페인어를 공부할 때는 Easy Spanish
그냥 심심해서 면상 보려고, 최근 아이템 줍기 위해서 등등은.. JM. 고나고, Casey Nestiat...
이 모든 채널들의 특징은?
꾸준히 롱런하는 유튜브 채널의 특징은 무엇일까? 애청자로서 한번 위 5개 채널을 분석해보았다.
1. 면상을 확- 공개합니다. (...)
- 목소리만 나와서 내레이션하고 이 딴 거 없음
- 그냥 확- 면상 공개! 시원하게 샥! 공개
- 그런데 너무너무 이뻐서 부담스럽다던가 (뷰티 블로거 마냥)
- 너무너무 잘생겼다던가 그런 거 없음. 그냥 평민이심. 동네 언니 혹은 오빠의 느낌이 물씬!
2. 그래서 뭔가 친근하면서 정이 듭니다.
- 초반에는 뭐야? 이상해! 별로야!!! 하면서 팍- 채널을 돌린 적도 있음
-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정이 들어서 이제는 익숙하고 편안한 동네형이 돼버림
- 보다 보니 정들어버리는 이상하고 묘묘한 케이스
- 나 혼자 이분들과 친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부작용이 있음
3. 대단한 영상편집 기술~~ 이런 게 없고 그냥 콘텐츠로 승부합니다.
- '여행에 미치다' 종류의 영상을 보면, 아 그냥 난 영상 하면 안 되겠구나. 난 똥 손이구나. 이런 생각만 들고 전혀 동기부여가 안됨
- 고나고, Casey의 영상도 고퀄에 속해서. 보다 보면 기가 죽음
- 그러나 특히 JM, Easy spanish님의 영상을 보면. 아 그래. 콘텐츠만 명확하면 되는구나. 다시 한번 기획의 중요성을 알게 됨.
- 다들 제품 리뷰, 스페인어, 요가 등등 명확한 한 가지 주제가 있음
4. 콘텐츠라 함은 둘 중 하나입니다. 정보 혹은 재미! 둘 다 가능하다면 썡유!
- 다들 초반에는 명확한 정보, 사람들이 구글링 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음?)
- 거기에 살짝 +@를 더해서 재미를 줌.
- 고나고님의 듣기만 해도 기분이 업! 되는 즐거움이라든가,
- Casey Nestiat 의 세련된 영상미라든가,
- 아니면 JM님의 이상하지만 계속 듣다 보면 중독성 있는 억양이라든가..
5. 꾸준히 롱런하려면 꾸준히 매일매일 올려야 한다
- Casey는 매일 한 개씩 브이 로그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떻게 그렇게 함? 인간임?)
- JM도 매일 한 개씩 올리시는 듯. 풀타임 유튜버도 아닌데 어떻게 그게 가능함? 하...
- 여하튼 다들 정말 꾸준히 매일, 매주 업로드된다. 역시 롱런하려면 일단 만드는 사람이 롱런해야 함.
그래서 나의 부끄러움을 이기고, 한번 면상 까고 촬영을 해보았다.
그런데...
재밌다!!
유튜버들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보면서 저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선택된 소수야!라고 생각했었다. 난 셀피 찍는 것도 안 좋아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 편집을 하면서도 재밌었다. 니꼴라스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말이다.
영상 편집도 마찬가지였다. 영상 편집은 나 같은 사람은 못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배우기엔 너무 늦었어. 난 카메라도 없는 걸. 휴대폰으로 찍어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했지만, 재밌었다! 그래서 하다 보니까 실력이 늘었다.
그렇다. 도전은 멈춰서는 안 된다!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 무궁무진한 가능성도 알게 되고, 인생의 또 다른 재미도 발견하게 된다.
5월의 도전,
VLOG : 디지털 노마드를 시작하기 좋은 도시, 나라는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