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바람 02화

커피예찬

by 이윤수

커피예찬. 이윤수

언제가 되었던

그곳이 어디가 되었건

내 마지막 날엔

내게 커피 한 잔을 다오


스벅 비앤나가 아니라도 좋소

너무 뜨겁지 않고

쌉쌀한 향기만 있으면

막 내린 커피라도 좋소


부드럽고 달콤한

롤케익 한 조각을 곁들이면 더 좋겠고

굴다의 아리아까지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오


그리고

사진첩 하나

그대와의 추억이 담긴…

조금은 아쉬울 수도

아니 많이 슬플 수도 있겠군

한 잔 더 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이


너무 욕심이 과한가?


그럼 커피 한 잔이면 족하오

난 만족하오

식지 않은 사랑의 온기만

느낄 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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