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앞에 택배가 왔다 발신인이 보이지 않는다 큰 아이 이름으로 온 것이니 분명히 우리집 택배는 맞다 포장을 뜯으니 <공진보>다 누가 이 좋은 것을 택배 상자를 두루 두루 샅샅이 살핀다 아주 작게 이름이 적혀 있다 삼촌의 여식 두째다
갑자기 훅 부끄럽다 자신이 매일 새벽에 아이들의 평안을 기도했다 왠지 그 아이들이 평안해야 모두가 편안해질 것 같았다 다분히 내 마음의 안위를 의한 기도였다 그런 마음으로 한 기도에 대해 아이들이 정성껏 보낸 선물에 목이 메였다 부끄러웠다 애들은 이리 큰 엄마를 의지하며 가고 있는데 어른이 그저 자신의 편함을 위해 타인을 평안을 기도한게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어른답지 못했다 반성을 하며 그 아이들이 안쓰러운 모습이 더욱 더 눈에 선했다
용서는 내가 하는 게 아니었다 다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을 주제 넘게 스스로 주관하려 했다 한참을 봤다 두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다
큰 엄마는 다 괜찮다고 너희들 맘 잘 추스르고 아빠 잘 챙기라고
자신이 보낸 문자는 진심였다 한 치의 거짓 마음은 없었다 진심으로 삼촌과 사남매의 평강과 위로를 기도했다 새벽마다
공진보를 바라 보았다 요새 참으로 많이 건강 식품을 선물 받았다 후배 인숙이가 언니 건강 챙겨야 한다며 삼일 전 상황버섯을 한 상자 보내왔다 받아들고 고민했다 되돌려 선물을 드리고픈 사람이 있었기에 삼촌의 세째가 일자리를 알아봐주고 밥을 먹이고 꼭 필요한 조언을 해준 것에 고마운 표시로 삼다원 홍삼 원 한 박스를 들고 왔다 세째가 가져온 박스도 역시 풀지 못했다 마음에 꼭 드리고 싶은 걸리는 곳이 있어서 그리고 오늘 삼촌네 사남매가 마음을 모아 보냈다 장례 여정 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큰 엄마가 계셔 위안이었다고 아빠가 큰 엄마께 많이 미안해한다고 공진보 한 박스를 보내왔다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다 급기야 자신의 눈물이 동서 세상 하직하기 마지막 날 본 동서의 눈물처럼 가늘게 계속 볼을 타고 흘렀다
기침이 났다 계속 기침이 났고 목이 잠겨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상태로 며칠을 지나고 있었다 급기야 조심스러워 병원을 갔더니 목이 부었고 염증이 있다고 하며 처방전을 주기에 받고 지어온 약을 삼일째 먹고 있는 중이다 계속 통증이 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이 무엇보다도 제일 힘이 든다
또 한참을 공진보를 보았다 한참을 아이들을 하나 하나 떠올렸다 삼촌의 사남매를
1 큰엄마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에게 베풀어 주신것에 비해서는 작은 선물이지만, 윤성, 윤민, 성민이 모두와 함께 준비했어요! 윤민이는 지난번 방문때 따로 하기도 했지만 이건 모두의 선물이예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언제나 기도해주셔서 감사해요. 윤민이랑 저도 어설프지만 큰엄마를 위해서도 기도할께요.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삼촌의 두째 딸이 보낸 문자
2 건강하세요 큰엄마^^ 저는 많이 괜찮아졌어요! 기도해주신 덕분이에요ㅎㅎ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촌의 첫째 큰 아이 아들이 보낸 문자
삼촌의 아이들이 마음의 문자를 보냈다 감사하다 모두가 애들이 잘 마음 추스름도 또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다지고 있음도
감사합니다 기도를 받으시는 당신을 믿습니다 더욱 지켜주십시요 이끌어 주십시요 동행해주세요 그리 알고 또 하루를 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