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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Sep 23. 2022

가을철 피부 건강을 위한 성분 BEST 4

가을철 피부건강 BEST 4

1. 콜라겐
2. 글루타치온
3. 로즈마리
4. 히알루론산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적당히 선선해진 이맘때, 단풍 구경이나 등산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가을은 야외활동을 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라고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게 정말 맞는 말일까요?  


사실 봄, 여름의 자외선만큼이나 가을의 자외선은 피부건강에 위협적입니다. 여름은 태양의 고도가 낮아 ‘햇볕이 뜨겁다’고 느끼고 이에 대비하지만, 가을은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낮아져 자외선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을은 여름과 비교했을 때 자외선 중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UVB만 줄어들 뿐, 피부 진피에 침투하여 콜라겐을 파괴하는 UVA는 거의 비슷합니다. 게다가 여름 뙤약볕에서는 야외활동을 꺼리지만 가을엔 야외활동 또한 증가하므로, 당연히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기미와 같은 색소침착과 깊고 굵은 주름 등을 특징으로 하는 ‘광노화’를 유발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오늘은 가을맞이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광노화를 비롯한 가을철 피부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 BEST 4를 소개하겠습니다.




1. 콜라겐



앞서 말씀 드렸듯이, 피부 속 콜라겐은 자외선에 의해 파괴됩니다.콜라겐은 진피 무게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피부의 뼈대를 구성하므로, 콜라겐의 파괴는 곧 피부 수분, 탄력 감소와 주름 생성 등 노화 그 자체와 직결되죠.  


이 때문에 콜라겐은 피부건강의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건강기능식품 콜라겐 원료들이 가진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도 이러한 원리에 근거합니다.  


지난 2019년, 콜라겐 보충제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11개의 연구를 검토한 논문*이 발표되었는데요. ‘상처 치유와 피부 노화를 위한 구강 콜라겐 보충제의 장단기 사용에 대한 예비 결과가 유망하다. 경구 콜라겐 보충제는 또한 피부 탄력, 수분, 그리고 피부 콜라겐 밀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했죠 [1]. 

[1] Choi FD, Sung CT, Juhasz ML, Mesinkovsk NA. Oral Collagen Supplementation: A Systematic Review of Dermatological Applications Journal of Drugs in Dermatology : JDD. 2019 Jan;18(1):9-16


따라서 콜라겐은 이제 막 피부건강 관리를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는 성분입니다. 콜라겐 합성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2. 글루타치온



글루타치온은 피부 미백 주사로 알려진 ‘백옥주사’의 주성분입니다. 글루타치온이 색소침착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인데요. 글루타치온 및 글루타치온의 섭취가 멜라닌 지수를 개선한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져왔죠 [1-2].

[1] Arjinpathana, N., & Asawanonda, P. (2012). Glutathione as an oral whitening agent :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The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23(2), 97–102.

[2] Matsuki, M., Watanabe, T., Ogasawara, A., Mikami, T., & Matsumoto, T. (2008). Inhibitory mechanism of melanin synthesis by glutathione. Yakugaku zasshi: Journal of the Pharmaceutical Society of Japan, 128(8), 1203-1207.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사실 글루타치온의 정체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매우 강력한 항산화 물질입니다. 활성산소가 체내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노화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항산화는 곧 항노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글루타치온은 피부 주름, 탄력 개선 등 전반적인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3]. 이외에도 산화 스트레스 하에서 생성되는 독성 대사산물의 해독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3] Weschawalit S, Thongthip S, Phutrakool P, Asawanonda P. Glutathione and its antiaging and antimelanogenic effects.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17 Apr 27;10:147-153.


따라서 글루타치온은 피부 미백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항산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권하는 소재입니다.




3. 로즈마리



자외선은 콜라겐을 분해해서 피부 노화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다양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 즉 염증을 유발하는데요. 따라서 자외선은 단순히 피부 미용에 방해가 되는 수준이 아니라, 피부암과 같은 피부 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피부건강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은 ‘로즈마리추출물등복합물(SunMax)’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SCI급 논문에 게재된 동물실험[1]에 따르면, 로즈마리추출물등복합물(SunMax)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유발 물질 및 염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콜라겐 분해 효소까지 억제한다는 것이 밝혀졌죠. 따라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콜라겐과 동일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소재이기는 하나, 작용 기전이 다르고 작용 범위가 보다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Joong-Hyuck Auh, Jayashree Madhavan (2021). Protective effect of a mixture of marigold and rosemary extracts on UV-induced photoaging in mice,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Volume 135, 111178. 


뿐만 아니라, 인체적용시험에서는 홍반 감소, 얼굴 주름 감소, 피부 투명도 증가, 피부 윤기 및 광채 증가, 피부 매끄러움 및 부드러움 증가, 자외선에 의한 주름(미간, 팔자주름, 마리오네트 주름, 입가주름) 형성 개선이 확인되기도 했는데요. 주름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있는 안티에이징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외선 노출이 많은 분들, 특히 주름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히알루론산



가을에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건 자외선만이 아닙니다. 여름보다 낮아진 기온과 습도에 땀 분비가 줄어들면서 피부표면의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계절이기 때문인데요. 이는 곧 피부 건조, 홍조, 트러블을 야기합니다. 따라서 수분 보충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지는 시기죠.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히알루론산은 대표적인 보습 성분으로, 히알루론산 분자는 자기 무게의 최대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잡아둘 수 있습니다. 섭취시에는 피부의 수분 함유량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죠. 뛰어난 보습성으로 피부건강 목적 이외에도 안구건조증 증상 완화를 위한 점안제나 관절 윤활 작용을 돕는 주사제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성 피부이거나, 가을철 급격히 건조해진 피부로 고민인 분들께 추천하는 성분이랍니다.




오늘은 가을철 피부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 4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가을은 높은 하늘을 만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지만, 여전한 자외선과 낮아진 습도로 우리 피부는 생각보다 고생하는 계절입니다. 나에게 맞는 소재를 선택하여 도움을 받는 것도 좋지만, 철저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먼저라는 점 반드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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