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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Jun 11.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95

바라본다

비가 온다 숲이 더 푸르러진다

바람이 분다 들판이 춤을 춘다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들이 생각을 지운다

보이는 것에 덧붙이는 것이 많았던 날들

지우고 나니 나도 그 풍경이 된다

바라본다.. 그 속의 일부가 된다

시골살이는 불편하다

마트도 백화점도 없고, 배달 음식도 잘 없다

대중교통도 띄엄띄엄이라 차가 없으면 다니기도 힘들다

불편한 점을 대라면 백만 가지도 더 댈 수 있다


좋은 점은 단 한 가지다

마당 안으로 사계절이 들어온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가만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백만 가지 단점이 단 하나의 장점으로 덮어진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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