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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요일 오후 Feb 25. 2018

쇼핑몰 창업-(4) 블로그, SNS마케팅의 활용

이전 글에서 블로그 마케팅(콘텐츠 마케팅, SNS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해봤다.
자본이 많은 사업자든, 적은 사업자든 콘텐츠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제 소비자들은 미디어가 홍보하는 상품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경쟁 상품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콘텐츠 마케팅을 실행해온 대표적인 기업에는 코카콜라, 레드불, P&G, 레고 등이 있다.

그중 '레고'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보자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경쟁사들의 위협으로 위기에 몰렸는데. 영세한 후발 업체도 똑같이 만들기 쉬워서였다. 이에 뭔가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했고, 결국 레고만의 특별함을 만들기 위해 콘텐츠 마케팅을 계획하게 됐다.

모든 제품 시리즈의 전용 마이크로사이트를 만들어 줄거리와 인물 설명을 제공하고, 온라인 게임, 영화, 설문조사, 퀴즈 등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제품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시리즈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케이블 방송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식이었다.

이러한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비슷한 조립 완구들이 많이 있음에도 레고를 선택했다. 소비자들은 레고가 제공한 콘텐츠로 인해 레고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콘텐츠 마케팅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레고는 그냥 수많은 조립식 완구 중 하나로 남았겠지만, 콘텐츠 마케팅이 이것을 극복하게 했다.

제품이 훌륭하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유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만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게 한다.

필자는 앞서 콘텐츠 마케팅이란 소비자와 연애하는 것이며, 소비자가 나를 사랑하도록 만드는 작업이라고 했다.

사랑에 빠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갑자기 사랑에 비유하니까 더 어려워지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사람 마음 얻기가 쉽지 않아서일 것이다.

그렇다. 사람 마음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달콤한 말이나 선물로 마음을 뺏을 순 있겠지만, 그것은 잠시뿐이다. 우린 오래도록 소비자의 마음을 뺏을만한 대단한 작업을 하려는 거고,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해야 '판매->수익->광고->판매->수익->광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3. 블로그 마케팅


일단 판매하려는 상품이 직장을 다니는 20~30대 여성의류였기 때문에 20~30대 여성이 좋아할 만한 주제를 포스팅하기로 했다.
20~30대 여성이 가장 관심 있어 할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열해보니
분위기 있는 카페, 맛있는 식당,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 패션 트렌드, 생활용품, 주말에 볼만한 영화 등이 나왔다.


평생 요리라곤 해본 적 없었는데 불굴의 의지로 매일 지지고 볶으며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유명한 카페라든지, 맛 집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했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영화 리뷰를 올렸다.
 
포스팅은 되도록 매일 하려고 노력했고, 아무리 힘든 경우라도 이틀에 한 번씩은 포스팅을 했다.


*필자가 직접 겪은 경험담을 적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같이 체크할 것이다. 위 내용은 글을 쓰는 동안 '사례'라고 명시하겠다.


위처럼 블로그를 운영한 결과, 운영한 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일 평균 1000~1500명 정도의 방문자가 유입됐다.
 당시 파워블로그의 일 방문자가 적게는 5천 명에서 많게는 2~3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몇몇 포스팅은 검색순위 최상단에 노출됐고, 이웃도 꾸준히 늘어 곧 파워블로그가 될듯한 기세였다. 아무래도 포스트 주제 자체가 사람들의 평소 관심사와 밀접하기도 했고, 꾸준히 포스팅을 한 덕이 컸다. 나름 성공적이었던 블로그 운영이었지만 문제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가지 문제점을 짚어보면서, 추가로 유념해야 할 부분들을 얘기해보겠다.


1) 타깃 구체화
20~30대 여성이라는 타깃을 정한 건 관련 상품을 팔 것이므로 매우 당연하다. 하지만 포스팅 주제를 더욱 다양하게 설정하고, 소비자와 밀접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타깃을 더욱 세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설정하면 이런 주제도 가능하다.
청소, 빨래 등의 살림 노하우라든지, 1인 가구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활용품, 가구, 침구 등을 소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런 정보들은 이들에게 가장 유용한 정보이므로 구독자를 만들기가 훨씬 쉽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점을 꼽자면, 타깃의 연령대는 설정되었지만 지역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중에 내 상품을 살 수 있는 잠재 고객들이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역별 맞춤 포스팅을 하거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주제를 설정해야 한다. 서울에 있는 맛 집이나 카페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겐 유용한 정보가 아니다.

2) 검색엔진 최적화(SEO)
검색엔진을 최적화(SEO) 하는 방법은 각 검색엔진마다 다르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검색엔진 최적화를 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키워드와 콘텐츠의 질이다.

검색 순위를 위해서는 키워드 작성에 신경 써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키워드나 핵심 키워드를 콘텐츠 내용에 포함해야 되며, 30자 내외의 간결한 제목을 지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를 사용하되 글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해야 하고, 특정 키워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키워드 스터핑(Keyword Stuffing)'도 지양해야 한다. 예전에는 이런 방식으로 상위 노출이 가능하였으나, 요즘은 검색엔진이 다 걸러내어 페널티를 무는 경우도 있다.
페널티가 아니더라도 과한 키워드 반복은 콘텐츠의 질을 떨어트리고 사람들을 떠나가게 한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트래픽을 키워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를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콘텐츠의 질을 가장 신경 써야 한다.

예전에는 공유 횟수에 따라 상위 노출이 되기도 했지만, 이를 악용한 '링크 파밍 (Link Farming)'이 많이 발생하여 검색엔진이 자체적으로 걸러내고 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사람들이 알아서 공유할만한 유용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3) 콘텐츠와 브랜드의 밀접성
사례에서의 포스팅 주제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요리, 맛 집, 분위기 있는 카페. 물론 이런 주제들이 20~30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는 맞다. 하지만 과연 내가 판매하려는 의류와 밀접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블로거의 레시피 덕분에 좋은 요리를 할 수 있었고, 추천받은 카페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블로거가 파는 옷을 사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블로거가 추천하는 맛 집이 정말 맛있다고 해서 블로거가 파는 옷도 괜찮을 거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콘텐츠와 브랜드의 밀접성을 높여야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추후에 블로그 마켓에 대해 연재할 때 자세히 다루겠지만,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전체적인 포스팅의 주제를 충실히 유지하되, 블로거가 패션에 대한 센스가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섞을 필요가 있다. 보통 의류 쇼핑을 어디서 한다던지, 어떤 식으로 입으면 이쁘다던지 하는 아주 사소한 정보를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다른 주제의 포스팅을 올릴 때도 블로거의 패션 센스를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를 포함시키면 좋다.

또 맛 집이나 요리 포스팅을 통해 트래픽을 높여주는 동시에 의류, 패션, 트렌드에 대한 전문적인 포스팅도 병행하여 전문적인 부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패션' 정말 스토리가 많은 주제다. 아마 공부하다 보면 포스팅할 것이 차고 넘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다 어렵게 느껴진다면,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예 혼자 사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포스팅을 하고, 1인 가구에 필요할만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제일 직관적이다. 이 연재는 여성의류를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해법을 제시하는 것뿐이다.

4) 일정표
포스팅 일정표를 구체적으로 정해 놓아야 한다. 시간에 쫓겨 만들어진 콘텐츠는 사람들도 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념하여 일정표를 짜 보도록 하자.
1. 콘텐츠 제작일과 발행일을 따로 설정하여 제작 후 점검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발행하는 것이 좋다.
2. 전략에 따라 발행할 콘텐츠의 우선순위 목록을 정하는 것이 좋다.
3. 최소 일주일에서 한 달 분량의 포스팅할 내용들을 미리 정해 놓는 게 좋다.
4. 제작자가 여럿일 경우 콘텐츠가 일관성이 있도록 제작 가이드를 만들어두자.


5) 끈기
두 가지만 기억하자.

"콘텐츠 마케팅은 단기 캠페인이 아니다."


"좋은 콘텐츠가 없어서 콘텐츠 마케팅이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행이 중단돼서다."




콘텐츠 마케팅과 쇼핑몰 운영을 병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필자도 시작할 때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쉽지 않겠지만, 끈기를 갖고 해내야 한다.

힘겹게 매일 포스팅을 해도, 처음엔 검색순위가 낮아 노출도 잘 안되고, 반응도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 마케팅이 장기 계획임을 잊지 않고 성실히 하다 보면 반드시 소득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특정 콘텐츠를 구독하게 되는 과정을 돌이켜보자. 아주 단순하다.
내가 검색한 내용 이외에도 유용한 콘텐츠가 많다고 판단하면 구독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한, 가장 필요한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자.


*해당 글은 의류 쇼핑몰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나, 품목이나 업종이 다른 경우에도 무리 없이 적용이 가능하니 상황에 맞게 참고하면 된다.




쇼핑몰 창업에 관해 광고성 글만 난무하는 것이 안타까워 쓰게 되었으며, 부디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이킷과 구독은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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