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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Nov 24. 2018

#83. '요가 운동'을 제대로 하는 방법

[누만예몸][극사실 실천법] 요가 수업에 빠지면서 죄책감 덜 느끼는 방법


    사람들은 '진심'을 얘기하는 사람의 말을 잘 '신뢰'하지 않는다. 오히려 멀리 떨어진, 아무 상관없는, 심지어는 잘 안되기를 바랄지도 모르는, 혹은 그 내심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말을 믿는다.


    진심은 아프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듯이 진심을 담은 말은 아프다. 그래서 진심을 말하는 사람들은 항상 버림 받는다.


    반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사람은 '무한 신뢰'한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사람은 다른 것을 원한다. 심지어는 '나의 불행'을 원하기도 한다. 세상엔 드러나지 않은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맞는 운동을 찾아 헤맨다.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본다. 그 자체로는 참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기초가 없다는 것이다. 기초공사 없이 인테리어를 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는 자신의 몸을 잘 알지도 못한다. 그래서 '기초를 먼저 해야 한다'라고 알려주면 싫어한다.


    이러한 상태로 많이 접하는 운동 중에 하나가 '요가'다. 요가를 선택하는 많은 이유 중 하는 '힘이 덜 든다', '재밌다', '땀이 난다(운동이 된다)' 등이다.


    요가는 정말로 '안전'하고,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요가에 대한 '상식'과 '이미지'는 사실일까?


    요가에 대한 '진심'을 말해 보고자 한다. 특히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체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요가'를 접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잘 '요가'를 즐길 수 있을지 알아보자.






    요가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그게 더 큰 부상을 초래하게 만든다. 요가는 정말 안전한가?


    요가 부상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는 이미 수십 년 전 권위 있는 저널에 발표되었다. (Neurology, The British Medical Journal and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경미한 부상'에서부터 '영구 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상이 보고 되었다.


    British Medical Journal에서 옥스퍼드 신경 생리학자인 W. Ritchie Russell은 일부 요가 자세가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 하였다. 머리와 목의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척추 동맥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논문에는 '아치 자세(활 자세)'를 하던 28세의 여성이 두통 후 오른쪽 몸이 마비되는 경우가 보고 되기도 했다.  다른 보고에서는 1년 6개월 동안 매일 요가를 했던 25세의 남성이 목 아래쪽이 바닥과 반복적으로 접촉한 결과 시야 흐림과 왼쪽 몸의 마비를 겪었다.


    '핫요가'의 경우 뜨거운 열에 의한 과도한 스트레칭, 근육 손상 및 연골 파열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핫요가로 인해 인대가 늘어난 후 모양을 되찾지 못해 염좌 및 탈구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한다.


    2009 년 컬럼비아 대학의 내과 및 외과 전문대학으로 구성된 '뉴욕시 팀'이 요가 교사, 치료사 및 의사를 대상으로 글로벌한 설문 조사를 발표했다. 그들이 꼽은 가장 심각한 요가 관련 부상으로 허리, 어깨, 무릎, 목, 뇌졸중을 들었다.






    모든 운동에는 부상의 위험이 있다. 특히 무리를 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하는 경우 그렇다. 요가라고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요가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요가는 원래 깨달음을 위한 '정신수양'의 '수행법'이었다. 금욕하는 것처럼 어렵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고행'이었다.


    따라서 맨몸으로 한다고 무조건 안전할 순 없다. 특히 과하게 꺾고, 굽히고, 늘리고, 돌리고, 버티는 동작은 체력이 약하거나, 자기 몸의 유연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할 경우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핫요가'는 이런 것을 상쇄시켜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 재밌게도 인도에서 요가는 해가 뜨기 전 아침과 해가 지고 나서 하는 수행이었다.


    즉, 요가는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지 말라는 것이다. '고급 동작'을 잘못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타고나길 유연성이 없게 타고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괜히 '인대'를 늘리다가 평생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몸에 퇴행이 시작된 40대 언저리 분들은 몸을 '단련' 할 것이 아니라 '보존'해야 한다. 이전에 '건강의 곳간'을 가득 채워 놨으면 모르겠지만, 비어 있다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조금씩 - 절대 가득 차진 않는다 - 곳간이 찰 수 있다.


    특히 초보자 신세를 면한 채 오래전에 요가를 접한 사람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젊어서 요가를 접하고 이제는 초보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중의 위험'이 있다. 첫 번째 위험은 지금은 젊지 않다는 것이고, 두 번째 위험은 여전히 요가 초보자라는 것이다.   

    





    요가는 효율적인 운동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요가의 유형'에 따라서 다르다. 요가는 여러 유형이 있다.


    명상과 호흡에 주력한다면 이는 '정신수양'이다. 하지만 '아쉬탕가'같은 요가는 필라테스나 다른 운동과 비슷한 격렬함이 있다.


    즉, 어떤 스타일의 요가를 하느냐에 따라서 근육을 만들기도 하고, 체력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반대로 '심신의 평화'만 얻을 수도 있다.


    문제는 격렬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요가 동작은 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이런 동작들은 유연성뿐만 아니라 강한 근력을 요구한다. 이런 동작들은 맨손 웨이트나 필라테스의 동작과 닮아 있다.


    플랭크, 사이드 플랭크, 푸시업과 똑같은 동작이 있다. 물구나무서기, 슈퍼맨, 브릿지와 똑같은 동작도 있다. V 싯업, 스쿼트와 똑같은 동작도 있다. 그 외 유사하거나 변형된 형태의 동작들도 많다.


    이런 것들로 봤을 때 '운동으로써의 요가'의 효율성은 제한적이다. 일부 위험한 동작이 포함되어 있는 것과 다른 대체 운동이 있다는 것이 요가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요가와 관련해 안타까운 점은 과학적인 '직접적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요가와 관련한 많은 연구들은 모집단이 제한적이거나, 연구 기간이 짧거나, 테스트 그룹이 부정확하다. 요가의 종류가 많아 결과를 비교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


    이렇다 보니 장기적으로 요가를 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몸의 염증을 줄여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요가가 더 좋은지, 다양한 건강 상태의 사람에게 어떤 요가가 어떻게 처방되어야 하는지, 다른 운동에 비해 어떤 것이 좋은지 대해서 일반 소비자가 알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몸의 독소를 내뿜고 소화 기능을 돕는 것에 대한 증거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요가에 대한 이 수많은 긍정적 정보들은 다 무엇인가? 요가는 남녀노소, 과체중, 유연성과 상관없이, 하루에 10분만 해도, 지방을 연소시켜주고, 근육을 만들어 주고, 종교와 상관없으며, 부상을 치료하고, 만성통증에 좋다는 정보들은 과연 무엇인가?


    2016년 기준 미국의 요가 산업 시장 규모는 약 18조 원에 달한다. 요가 산업 종사자 수만 3600만 명이다. 종사자의 72%는 여성이고, 종사자의 74%는 요가를 한 지 5년 미만이다.


    8000만 명의 미국인이 요가를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요가는 나에게 딱 맞는 운동이고, 운동능력을 향상해주고, 유연성과 근력을 증대시켜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믿고' 있다.


    79%의 Yogi들은 사이클, 러닝, 웨이트 등 다른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요가를 하는 곳은 집, 헬스클럽, 요가 스튜디오라고 한다.


    그렇다. 요가는 어마어마한 '산업'이다. 이미 건강 관련 산업에서는 주류 산업이다. 거기에 영적 수양, 심적 수양이 포함되어 있으니 완벽하다 아니할 수 없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좋은 것이다. 요가를 통해서 몸을 움직 일 수 있게 되었다면 좋은 것이다. 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천'을 강조해 왔다. 요가가 그 실천을 하게 했다면 좋은 것이다.


    요가의 동작 중 '무리한 동작' 일부를 제외하면 요가가 '유해'한 증거는 없다. '무리한 몸'으로 요가를 해서 문제가 될 순 있다. '유익'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긴 해도, 일부 '치명적'인 부상의 위험이 있긴 해도, 해서 안 좋을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적'다. 요가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것에 따라서 적절한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하타 요가'가 적당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쉬탕가 요가'가 적당 할 수도 있다. '명상과 호흡'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게 목적인 사람과 '기초체력'을 갖고자 하는 사람은 서로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목적에 따라서 요가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럴땐 아쉽지만 다른 것을 선택하거나, 다른 것과 요가를 병행하는 게 필요할 수도 있다.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쉽게 요가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요가 산업의 마케팅은 성공했다.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나에게 딱 맞는 운동이고, 운동능력을 향상해주고, 유연성과 근력을 증대시켜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몸의 '유연성''근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내 몸에 맞는 '요가 스타일'을 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땀이 난다고 운동이 되는 건 아니다. '착각'을 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돈과 시간'은 우리에게 중요하니까 잘 살펴야 한다.


    심하게 꺾고, 늘리고, 돌리고, 버티는 것은 우리 몸에 해롭다. 특히 퇴행이 시작된 몸은 쉽게 다치고 어렵게 낫는다. 낫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고개를 심하게 젖히거나, 심하게 숙이거나 하는 동작은 경추에 큰 부담을 준다. 허리를 깊이 숙이거나 젖히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가 된다. 다리를 접고 숙이는 자세는 고관절에 무리가 된다.


    인대는 원래 딱딱하다. 노력에 의해 조금 더 늘릴 수는 있지만 원래 딱딱한 조직이다.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좋지 않다. 퇴행이 시작된 40대 전후의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한번 다치면 '완치'는 없다. 그냥 그 상태로 조심스럽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


    




    모든 운동은 가치가 있다. 요가도 그렇다. 특히 요가로 인해서 운동을 하고 있다면 그 가치는 더욱 크다.


    다만 제대로 알고, 내 몸에 맞는 요가 종류와 동작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 자신이 몸과 요가에 대해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자신몸에 맞는 '적절한 강도''운동법'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우린 앞으로도 오랜 시간을 더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리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자신만의 운동법은 꼭 필요하다.


    요가를 하고 있다면 요가가 그 운동이길 바란다. 찾고 있다면 요가도 경험해 보길 바란다. 가장 기본인 걷고, 뛰고, 매달리고, 들고, 당기는 일이 재미 없다면 말이다. []


    * 공감, 댓글, 질문은 항상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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