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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Jun 09. 2019

#112. 사십 대의 운동이 달라야 하는 이유

[누만예몸][극사실 실천법] 새롭게 시작하는 당신을 응원한다!


    날이 슬슬 더워지니 다이어트나 운동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사실 올여름을 준비하려고 했다면 지난겨울부터 시작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눈앞에 닥쳐야 동기부여가 되는 '평범한 인간'이니 괜찮다.


    단시일에 잘 되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날이 더워지고 옷이 짧아지면 어쩔 수가 없다. 우리도 사회생활은 해야 하니까.


    외모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전 연령대가 다르지 않다. 특히 외모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십 대의 경우는 어쩜 더 고민이 많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운동이든 다이어트든 하려는 사십 대를 위한 팁을 제공해 볼까 한다.






    우선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앞서 기본적으로 유전적, 성별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지해야 한다.


    우리 몸은 백인백색이다. 기본적인 면역, 근력, 지구력, 통증에 대한 인내력 같은 것이 다 다르다. 누구는 조금 낫고, 누군 조금 부족하고 그렇다.


    억울하지만 태어나서 자라면서부터 차이는 존재한다. 극복 가능한 것도 있지만 보통은 각 개인의 고유한 신체적 특성으로 남거나 어느 날 드러나게 된다.   


    다만 이런 육체적 특성들은 이십 대에 정점을 찍고 난 후 방사선 동위원소의 반감기 마냥 일정한 시간을 두고 쇠퇴하기 시작한다.


    삼십 대까진 그럭저럭 몸이 버텨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또렷하게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 사십대다.


    물론 이것도 민감한 사람은 빨리 눈치채고, 둔한 사람은 한참 후에 알게 되는 개인적 차이가 있다.


    눈치를 채고 몸에 집중을 함에 있어 사십 대가 주의할 몇 가지 점이 있다. 자주 까먹게 되는 것들이니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해보자.






1. 과거는 다 잊어라


    사십 세 이전에 운동을 잘했건 못했건 그건 다 잊어야 한다. 어차피 새로 시작해야 한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붓듯, 사십 대의 몸에 맞는 운동, 운동법, 자세, 횟수, 강도, 프로그램을 새롭게 해야 한다.


    과거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을 했다고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만약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면 다행이고, 없다면 현재의 상태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몸이 변해가기 때문에 그 몸에 맞춰 방법도 바꿔야 한다.


    몸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무리를 하면 잃는 것이 더 많아진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스스로의 몸을 테스트해봐야 한다.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면 다가올 미래를 대처할 수 없게 된다.




2. 욕심을 버려야 한다


    원래 운동을 해오던 분들에게 더 해당하는 얘기다. 새롭게 하려는 사람들도 주의를 기울이자.


    운동이든, 식이조절이든 과유불급이다.


    욕심 때문에 혼자만의 잘못된 방법으로 매진하게 되면 안 하는 것만 못하게 된다.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렇지만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수학이랑 비슷하다. 우선 기본을 충실히 해야 하고, 그 이후 응용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충분한 연습 없이 응용문제에 도전하게 되면 결국 '수포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처럼, 운동에 대한 기본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에 만족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결국 '운포자'의 길을 걷게 된다.  


    시간을 단축하려는 욕심, 효과를 증대하려는 욕심, 한방에 끝내려는 욕심은 버리는 게 낫다.




3. 욕심을 내야 한다.


    무게 증량이나 고강도, 벌크업, 체지방 감량 등에 대한 욕심은 버려야 한다.


    다만 운동 자체에 대한 욕심은 가져야 한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다.


   하루 찔끔하고 일주일 쉬거나, 깨작깨작 해서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


   운동은 하던 사람도 며칠 쉬면 처음 하는 것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 몸은 원래 편한 것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운동보단 쉬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욕심을 내서 일정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투입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적당히 먹을 거 다 먹고, 아무거나 먹고선 다이어트가 되지 않는다.


    사 먹는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맛이 있다. 맛이 있으려면 달고, 짜고, 맵고, 느끼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운동이던 식단이던 욕심을 내야 동기도 생기고, 유지도 할 수 있게 된다.




4. 건강의 8할은 식단이다


    먹는 게 낙이거나 먹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분들에겐 안 좋은 얘기다.


    운동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는 것은 제대로 먹었을 때의 얘기다.


    한 끼 왕후의 식사를 위해 몇 끼를 대충 때워서는 운동의 효과를 보기도 어렵고, 운동으로 건강의 부정적인 면을 커버하는 것도 어렵다.


    운동을 한다고 과식, 폭식, 편식, 음주, 디저트, 주전부리 같은 것에서 자유로워지지 않는다.


    운동을 하고 나쁜 음식을 먹는 것은 페라리에 저급 휘발유를 넣는 것과 같다. 반대로 '타타'(세계에서 가장 싼 인도의 소형차)에 고급 휘발유를 넣는 것은 그냥 비싼 매연을 뿜는 것과 같다.


    고급 휘발유를 넣었다고 타타가 망가지진 않지만, 나쁜 휘발유를 넣은 페라리는 성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물론 운동을 잘하면 타타를 페라리급으로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잘하지 못하면 킥보드급으로 만들 수도 있다.


    식이와 운동은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기묘하고 복잡한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사십 대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먹는 것과 운동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시간의 좌식 생활,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질 낮은 수면, 부족한 휴식 등이 정크푸드나 운동부족과 함께 하게 된다.


    그러니 식단이나 운동만 가지고 논하긴 어렵지만 가장 주요한 요소임엔 틀림없다. 특히 식단은 더 주요한 요소이다.



        

5. 왕도는 사십이 되어도 없다


    쉽게 운동하는 방법은 없다.


    간헐적 단식은 단식일 뿐이고, 저탄고지 역시 자연스럽지 않다. 모든 방법엔 일장일단이 있다.


    간헐적 단식과 케토 다이어트는 모두 위로와 동기 부여를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위로와 동기부여로 실천을 지속할 수 있다면 충분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왕도는 없다. 운동은 언제나 하기 힘들고, 귀찮고, 어렵다. 맛있는 것은 지천에 널려 있고, 나쁜 음식일수록 쉽게 떙기고, 접근도 쉽다.


    포기는 배신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력은 우리를 배신한다. 그게 현실이다. 운동도 식단도 노력보단 포기가 훨씬 쉽고, 심지어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러니 땀 흘리고, 헐떡대고, 피곤하고, 통증을 견디고,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을 피할 방법은 없다.

    

    딱지가 앉지 않는 부위처럼 둔감해지고 익숙해지지 않는 게, 그게 운동이다.


    




    애초에 운동이나 식단을 즐겁게 웃으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십 대가 되면 울상을 해서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 된다.


    완숙하고 능수능란한 사십 대가 되었다고 운동이나 식단을 실천함에 있어서 수월해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본격적인 노화 테크트리를 탄 몸은 기존의 방법조차 거부할 수 있다.


    안 아프던 부위가 아프기도 하고, 할 수 있던 것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가고, 스트레스를 푸는 쉬운 방법으로 술과 음식을 찾게 되고, 직접 해 먹는 건강한 음식 대신 세프라는 이름을 한 사람들이 만드는 달고 짜고 입에 맛난 음식을 사서 먹게 된다.






    결국은 사십 대에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자신을 잘 파악해야 한다.


    물론 이게 쉽지 않다. 본인은 잘 모르고, 가르치는 사람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욕심만 앞서기도 하고, 천천히 한다고 너무 설렁설렁하게 하기도 한다.


    식도락은 포기할 수 없고, 식도락과 운동은 서로 트레이드오프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니 안타깝다.


    그러다 결국은 이상야릇한 무언가를 먹고, 맞고, 바르고, 쬐고 하는 왕도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래선 사십 대의 새로운 결심은 결실을 보기 어렵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바심이 있을 것이다. 진작에 몸이 주는 신호를 알아챘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맘이 급한 것은 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집합이 끝나고 바로 통계를 풀 수는 없다.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야 한다. 시작하고, 실천하고, 도전하고, 실패하고, 수정하고, 다시 도전하는 그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다.


    살기 위해, 아프지 않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 많다. 해야 하는 것을 아는 사람들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왔다면 미래의 건강을 미리 당겨 쓴 것이니 딱히 좋아할 건 아니다.


    지금 다시 시작하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운동에 딱 맞는 말이다. 기본부터 시작하면 당겨 쓴 거 반은 갚 셈이다.


    기본이 안되어 있다면 기본부터 하고, 자신 맞춰 응용을 잘해야 한다. 그래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그게 [극사실 실천법]이고, 그래야 [누만예몸]을 할 수 있다. 우린 모두 할 수 있다.  물론 그대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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