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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Apr 19. 2018

#4. 40대에 예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누만예몸][극사실 실천법] 이때가 아니면 다신 없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모든 이유를 다 알고 살진 않는다. 특히 둘 이상의 관계에서는 다 알 수도 없고, 알려 주지도, 알게 두지도 않는다.


    관계에서 상대에게 자꾸 묻는 건 관심의 표현이다. 그래서 누군가나 무엇인가에 관심이 생기고 애정이 생기면 자꾸 묻게 된다. 왜냐고. 뭐냐고. 왜 그런 거냐고.


    끊임없는 궁금증은 누군가에게는 애정이다. 하지만 그 질문을 받는 누군가에겐 의아한 간섭이고, 뜬금없는 감금이고, 거친 공격이고, 숨 막히는 조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지만 항상, 언제나 그 이유를 물어야 하는 것도, 답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가끔은 아무 이유가 없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고 애정이 넘쳐도 과도한 궁금증에 모두 답할 순 없다. 오히려 질문을 멈추는 것이 상대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평시엔 알기 어렵지만 잃으면 쉽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다.




    '몸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 앞서 '도대체 왜!', '굳이!' 예쁜 몸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고자 한다.

    사실 이 얘기가 제일 처음에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언제 나와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은 꼭 해야 하고, 꼭 답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유를 알아야 운동을 피해 도망갈 구멍을 찾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운동을 안 할 핑계를 찾고 있진 않았나? 답을 듣게 되면 막힐 것이다.




    나는 꼭 '40대'를 지칭하고 싶진 않다. 40대는 '상징적'인 나이다. 평균수명 80세의 중간이기도 하고, 체력이 약해지고 몸이 고장 나는 시기기도 하고, 몸담고 있는 어느 조직에서건 어깨가 무거운 나이이다. 즉, 40대는 '힘듦'을 대표하는 단어다.


    하지만 요즘엔 굳이 40대가 아니더라도 힘든 사람이 많다. 나이보다 다양한 요인들이 우리 몸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40대'의 힘듦을 가진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은 현재 나이나 상태와 상관없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밤을 새우는 게 어렵지 않은가?
감기는 무조건 1주일을 앓아야 하지 않은가?
초저녁이 되면 참을 수 없게 졸리지 않은가?
상처가 잘 낫지 않지 않은가?
몸을 쓰면 후유증이 며칠씩 가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면서 개운한 느낌이 없지 않은가?
피부에 탄력이 없어지지 않았는가?
소화가 잘 안되지 않은가?
여드름 같은 게 많이 생기지 않은가?
성욕이 없어지지 않은가?


    괜찮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겪는다. 나도 겪었다. 지금도 일부는 겪는다. 어떤 유난을 떨어도 감기는 1주일은 간다. 뭘 발라도 피부 탄력은 점점 주는 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겪는다. 어릴 땐 젊음으로 이겨내지만 나이가 들면서 차츰 이겨내기 어려워진다. 그 시점이 누구는 30대에, 누구는 40대에 올뿐이다.




    예전에 나는 182cm의 키에 몸무게가 97kg까지 나간 적이 있다. 사실 100kg을 넘겼을지도 모른다.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숫자가 97kg 일 뿐. 그때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급성 충수염 수술(맹장수술)을 했는데 나중에 의사 선생께서 '뱃살 좀 빼라'라고 했다. 발견이 늦어 복강경 수술을 못하고 개복 수술을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뱃살이 두꺼워 개복이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고지혈 수치도 높았고, 당연히 지방간도 있었다. 그때 암이나 뇌졸중에 걸려서 죽었어도 별로 이상할 게 없을 지경이었다.


    나에겐 그 시절이 '40대'였다. 만성 피로와 운동 부족에 시달리며 육체적 힘듦을 겪었다. 낮은 자존감과 패배 의식은 정신적 힘듦을 덤으로 주었다.




    '뚱뚱한 혹은 마른 혹은 약하디 약한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공감한다. 자기 몸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보통 많은 분들은 자기 몸을 사랑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니까 그 좋은 음식들을 마구 먹어주는 것이지 않을까?


    그런데 이렇게 자의식이 분명한 분들이 자기 몸을 남에게 보이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기 몸을 스스로는 인정은 하지만, 남 앞에 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모양이다.


    남 앞에서 당당하게 먹듯이, 남에게 보이는 것에도 당당했으면 좋겠다. 먹을 때 마음과 보일 때 마음은 왜 다를까?




    남에게 보이려고 예쁜 몸을 만들 필요는 없다. 그건 확실하다. 그럼 왜 예쁜 몸을 만들어야 하는가? 40대이건 아니건 예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몸이 예쁘지 않으면 '불행'하다는 말이 아니다. 예쁜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삶의 질'이 높아진다. 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살아 낼 수 있게 된다. 더 많은 '대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더 많은 이와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더 '진취적'으로 모든 사안을 대할 수 있다. 병원에 가져다 바치는 돈과 시간을 더 '행복한 일'에 쓸 수 있다. 더 오래 살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젊게' 살 수는 있다.

    '예쁜 몸'이라는 선정적 단어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 예쁨의 기준은 절대적이지 않다. 모두가 같을 필요도 없다. 같아서도 안된다.


    오로지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예쁜 몸의 기준은 단 하나다. '내 몸이 나의 행복함에 방해가 되지 않은가?'이다.


    애초에 잘 타고나서 평생 망가뜨려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부러운 일이다. 하지만 타고나지 못했다면 '행복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잘 관리하고 수리해가면서 살아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고 하지만 '시성비(투자 시간 대비)' 차원에서 40대는 '마지노선'이다. 40대가 지나가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가 될 것이다.


    나에게 10년을 되돌려 준다면 나는 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예쁜 몸'은 그 어떤 것보다 내 삶에 가장 큰 '효용'을 가져다주었다.


    내 인생에서 잘한 일이 몇 개 있다. 모처에서 배우고, 누군가를 만난 것을 포함하여 건강한 몸을 되찾은 것은 매우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두에게 '일상'은 지루하다. 변화도 없고, 지겹다. 모두가 그런 일상을 산다. 그래서 뭔가 색다른 걸 찾는다. 무언가 '새로운' 걸 배우기도 하고, '새로운' 곳에 가기도 한다. '새로움'을 위해서 쇼핑도 한다. '새로운' 걸 먹으러 간다.


    이런 지겨운 일상의 탈출에 꼭 필요한 것은 돈보단 '건강한 몸'이다. 지겹고도 평범한 일상에 '새로움'을 주는 몸이니 얼마나 예쁜가?


    소확행에는 큰돈이 들지 않지만 건강한 몸은 필수다. 맛집도 찾아가 대기도 해야 하고, 남들이 가본 여행지도 가봐야 하고, 남들이 다보는 공연도 봐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선 건강해야 한다.




연인 또는 아이와 배우자에게 짜증을 내는가?
일상이 지겹고 우울한가?
감정 표현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가?
대인 관계가 피곤한가?
일상의 일들이 귀찮은가?
소파나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은가?
최근 트렌드를 익히는 게 힘이든가?
무언가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원래 하던걸 포기해야 하는가?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이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같은 걸 느끼고 있다. '나도 남과 같으니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말면 좋겠지만 이건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내 삶이, 다른 이의 삶이, 우리 사회가 행복해진다. '괜찮다'라는 말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시간''건강'이다. 불로초가 없듯이 내가 가만히 있는데 건강해지는 방법은 없다. 내 인생의 행복, 내 평범한 일상에 새로움을 가져다주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바로 '예쁜 몸'이다.

    모두가 피트니스 대회에 나오는 선수의 몸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각자의 삶에서 행복에 기여하는 '예쁜 몸'은 다 다르니까. 편하게 천천히 내 삶에, 내 행복에 집중해 보자. 몸도 함께 변하게 될 것이다. []



    * 공감, 댓글, 질문 등은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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