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ama Apr 13. 2018

#1. 40대도 '예쁜 몸'을 만들 수 있나?

[누만예몸][극사실 실천법] 40대가 만드는 몸이 진짜다!


    나는 40대다. 중반을 살포시 넘겼다. 흔히 나 같은 이를 '중년'이라고들 한다. 예전 같았으면 '중늙은이'에 해당한다. 허나 요즘은 '꽃중년'시대다. 그러나 꽃중년도 마음은 20대에 머무를 수 있지만, 몸이 나이를 먹은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보통 마흔이 넘어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다. 뱃살도 두터워지고, 멀쩡하던 몸 구석구석이 삐그덕거리게 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나는 성인이 된 이후 가장 건강한 몸 상태를 가지고 있다.

2017년 12월 촬영 (리사이즈, 필터)




    직장인인 경우에는 30대 초반은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시기다. 이때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살이 찐다. 스트레스는 커지고, 움직임은 적고, 나쁜 걸 많이 먹게 되니 당연한 일이다. 특히 저녁 시간에 '사회생활', '연애 생활', '교우 생활', '취미생활' 등으로 갖게 되는 만찬과 술자리들은 과식, 폭식, 폭음을 부추긴다.


    더군다나 여성의 경우는 '임신', '출산'이 추가된다. 새롭고 낯선 임신 경험으로 몸이 달라진다. 출산 후에도 쉽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 이후에 가중되는 '육아'는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몸에 가해 과거의 모습에서 점점 멀어지게 한다.


    이렇게 30대를 보내고 나면 어느새 늘어난 옷 사이즈가 자연스럽게 된다. 옷만 새로 사야 하는 수준이면 그나마 양호한 편인데, 몸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이 증가되기도 한다. 심지어 몸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출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삶의 '만족도'와 '질'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다시 스트레스를 받고 또 몸을 혹사한다. 이렇게 악순환이 시작된다.




    한참 일에만 몰두하던 30대 중후반 시절, 나의 허리는 36인치를 훌쩍 넘었고 몸무게는 세 자리에 육박했었다. 한 번도 찍어 본 적 없는 세 자릿수 체중이라니! 이 자체로도 너무나 스트레스였다.


    그러던 와중에 소변을 보는데 '혈뇨'가 나왔다. 난생 첨 보는 충격적 광경이었다. 피가 콸콸 쏟아져 나오는 듯한 비주얼은 정말 충격이 어마어마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에 정신이 차려졌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스스로 '건강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뒤로 '운동'을 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몸을 움직였다'는 표현이 맞다. 일단 몸을 움직였다. 그게 내 운동의 시작이었다. 이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 건 10여 년이 된 거 같고, 제대로 '운동'을 한 건 40대에 들어선 후였다.  


2018년 4월 촬영 (리사이즈, 원본)




    40대도 예쁜 몸 만들 수 있나?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질문이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본다. 포기하고 싶은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가능성이 궁금하기 때문인가? 


    이유가 뭐든 답은 '있다!' 30대보다는 '쬐금' 더 힘들고, 20대보다는 '많이' 더 힘들 뿐이다. 근데 힘들지 않은 시절은 없다. 언제 했어도 힘든 건 매 한 가지다. 40대가 힘들게 애를 쓴다면 힘 안 들이는 20대, 30대보다는 훨씬 나은 몸을 가질 수 있다.


    몸은 정직하다. '제대로'만 하면 명확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운동은 아주 매력적이다. 하는 만큼 받는다. 세상의 어떤 일도 하는 만큼 돌려받는 일은 없다. 그래서 운동은 정직하고 재밌다.


    다이어트에 실패한 20대, 방법을 모르는 30대, 때를 놓쳤다고 포기한 40대, 의지가 약한 우리도 모두 할 수 있다. 놀랄 만한 예쁜 몸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은 '못' 갖는 게 아니라 '안' 갖는 것이다. 괜찮다. 우리는 '나약한 인간'이니까 이런 행태가 이상하진 않다. 그러니 좌절할 필요도 없다. 우린 '정상'이다.




    정상적인 인간인 우리는 심지어 착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모든 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스스로를 많이 탓한다. 나약한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감추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나약함이 본인의 문제라고 여기고 책망한다. 


    하지만 우리의 나약함은 모두가 스스로의 몫은 아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심하게 정상적이고 착하게 스스로를 탓하며 좌절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은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임신 초기 엄마의 상태에도 영향을 받는다. 신생아 시절과 유소년 시절의 영양 상태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기질이나 편식과 같은 식습관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거주 환경, 경제적 상황, 심리적 상태, 가치관 같은 것에도 영향을 받는다. 거주도 불안하고, 고용도 불안정한 상황에, 함께 의지할 사람도 없는데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은 정상적인 인간이 해내기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전형적인 나약한 인간이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우리에겐 엄청난 정신력을 소유한 비정상적인 능력자들의 방법이 아닌 그냥 나약한 인간, 40대 인간의 방법이 필요하다. 


    이론적이고 이상적인 방법은 '누구나' 실천할 수 없다. 그건 '빛 좋은 개살구'다. 행복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왜 빛 좋은 개살구를 보며 '좌절'해야 하는가? 


    앞으로 전형적인 나약한 인간, 실패한 20대 다이어터, 좌절한 30대, 포기한 40대가 실천할 수 있는 '극사실적'인 '어프로치'에 대해서 나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나는 선수도 아니고, 대회에 나가야 하는 사람도 아니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고개를 돌리면 볼 수 있는 '중년의 회사원'이다. 


    다만, 그들만큼의 혹은 더 이상의 절박함이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나를 알기 위해, 몸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일반적인 몸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했다. 그걸 스스로 찾아낸 것뿐이다.


    그래서 아마도 나 같은 사람의 방법이 정상 범위에 속하는 평범한 다수에게 가장 쉽고, 실천적으로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좌절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거나, 쉽고 간단한 왕도를 찾거나, 뻔할 거라는 핑계로 멈춰 있지 말자. 우리 삶에선 '스스로'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니 다시 해보자. 더 잘해보자. []




* 공감, 댓글, 질문은 항상 감사합니다.



이전 05화 #91. 왜 [누만예몸]의 방법은 사실적이어야 할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