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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Apr 21. 2018

#5. 운동을 시작할 때 무조건 알아야 하는 노하우

[극사실 실천법] 40대는 어떻게 운동을 시작해야 하나?


    생각만 해도 벌써 힘들다. 몸을 움직이는 일은 먹는 걸 참는 일만큼 힘들다.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현명하게도 이 난형난제의 두 가지 일을 모두 하지 않는 걸로 결정한다. 더 힘든 게 있으면 그것만 안 할 텐데... 운동을 한다는 건 누구나 힘들다. 40대뿐 아니라 10대도, 20대도, 30대도.


    몸을 움직이기에 앞서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지금 우리의 위장 상황은 '허기진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만약 허기진 상태라면 일단 '망했다'를 한번 외치고, 배부터 채워야 한다. 배가 고프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특히나 몸을 움직이는 건 더더욱 할 수 없다. 먹는 이유가 뭔가? 맛있으니까! 움직이기 위해서다.


    결심도 충만하고, 배도 채웠다. 다음에 할 일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운동법'을 찾는다. 세상에 참 좋은 운동법이 많다. 5 분할 웨이트, 3 분할 웨이트, HIIT, 크로스핏, 필라테스.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모두 훌륭한 운동이지만 실천할 수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도 찾아보자. 흥미로운 제목의 글과 동영상이 넘쳐난다. 클릭을 안 할 수 없다. '이게 바로 내가 해야 할 운동이구나!'


    쉽고 간단한 전신 다이어트 운동
    집에서 하는 폭풍 다이어트 기적의 11분 운동법
    단기간! 1000 칼로리 다이어트 운동
    앉아서 하는 초간단 다이어트 운동
    허벅지 안쪽 살 빨리 빼는 운동법
    집에서 하는 전신 코어 10kg 빼는 루틴

    

    다이어트 산업의 본질은 '나약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어쩜 이렇게도 우리 마음을 잘 꿰뚫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 우리는 쉽고, 간단하고, 빠른 방법을 찾는다. 노력은 적게 하고, 효과는 크게 보는 것을 찾는다. 그 방법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한다. 누가 불로초를 찾던 진시황을 비웃을 수 있는가?

체중과 배의 지방이 감소!! 12주 동안 20제곱센티미터 감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의 '왕도'를 찾는다. 안타깝게도 왕도는 없다. 움직이지 않고 살을 빼는 방법은 없다. 움직이지 않고 예쁜 몸을 만드는 방법은 없다. 쉽게, 간단하게, 빠르게 살을 빼고 예쁜 몸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전부 사기다. 그 방법들은 몸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라 마음에 변화를 준다. 노력을 했다는 위안을 준다.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는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어떤 운동법을 찾아 보건 상관은 없다. 모두 훌륭한 운동법일 것이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 '쉽고, 간단하고, 빠른 방법'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면 그건 버려야 한다. 쉽고, 간단하고, 빠른 방법은 없다. 쉽지만 복잡하고, 간단하지만 어렵고, 빠르지만 위험할 것이다. 달콤한 제목의 콘텐츠들도 제목만 저렇지 실제 내용은 빡세다.

    

    쉽고, 간단하고, 빠른 방법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그런 건 원래 없으니까. 이런 면에서 운동은 참 공평하다. 특정한 사람에게 더 쉽거나, 간단하거나, 빠르게 효과를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법을 찾아야 할지는 명확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제 아무리 쉽고, 간단하고, 빨리 효과가 있다고 해도 내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최소한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찾아야 한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간혹 이런 분들 계신다. 운동을 실천한다고 점심시간에 공원을 날 듯이 걷는 분들이 있다. 힘들다. 그냥 편히 하늘도 보고, 꽃도 보고, 맘 통하는 동료와 농담도 따먹고 하셨으면 좋겠다. 엘리베이터 안 타고 등반하듯 계단을 오르시는 분들이 있다. 힘들다. 문명의 이기를 활용해서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그 에너지 아껴서 운동에 집중을 하는 건 어떨까 싶다. 한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 가시는 분들이 있다. 힘들다. 발바닥 아프다. 시간을 아껴서 운동에 집중하면 좋겠다.


    운동은 운동답게 해야 한다. 간헐적으로 힘을 쓰는 건 노동이다. 힘들다. 피곤하다. 운동은 적당한 강도로, 반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에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염려가 될 뿐이다. 일상에서 지쳐 버려서 정작 운동할 에너지가 남지 않을까 봐. 차라리 그 에너지를 아껴서 먹는데 제대로 된 운동에 쓰면 좋겠다.


    내가 운동을 하기로 결심을 하고 처음 한 일이 있다. 바로


    '만약 단 하나의 운동만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운동을 할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었다. 실천은 간단해야 할 수 있다. 방학 계획표를 생각해 보라. 30분 단위로 잘라서 계획을 짜면 뭐하나? 복잡하면 실천할 수 없다. 그래서 한 고민이 가장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 지속 가능한 운동을 찾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것이 스쿼트와 데드리프트이다. 그중에서 내가 선택한 것은 스쿼트다. 스쿼트는 간단하다. '하지 않을 핑계'를 대기 어렵다. 스쿼트는 반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할 수 있다. 알몸으로도 할 수 있다. 심지어 전신 운동이다. 이 만큼 간단하고 효과 좋은 운동은 없다.

   

둘 다 모두 훌륭한 운동!


    스쿼트는 전문가도, 비전문가도 모두 추천하는 아주 기본적인 운동이다. 기본적인 것은 단순하다. 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하다. 반면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몸에 매너가 벤 사람을 높게 쳐주는 것이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렵다.


    혹시 스쿼트가 아주 쉽게 느껴진다면 그건 천재 잘못된 자세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다. 제대로 하면 어렵다. 쉽게 할 수 없다. 쉽게 되면 치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운동은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많이 하고, 빨리 하고, 오래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운동만 그런 게 아니다. 


쉽게 보이진 않지만...잘못된 자세들


    찾아보면 스쿼트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다. 일반적인 것부터 상세한 것까지 다양하다. 공부를 해보기 추천한다. 결국은 스스로와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정보 몇 개를 접해보면 공통적인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 내용은 꼭 지키자. 그 외 것들은 자신에게 맞는 걸 해보면서 찾아가면 된다.


    바른 자세로 스쿼트를 한다고 치자. 이제 자신만의 운동법을 만들자. 5회를 겨우 해냈다면 6회를 3번(세트) 하자. 이게 익숙해지면 회수를 올리자. 또 익숙해지면 세트수를 올리자. 그렇게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면 된다. 참고로 나는 50회를 5번 한다. 50회를 10번 하는 게 목표다. 100회를 5번 해도 된다.


    이걸 매일 하자. 시간 날 때마다 5번씩, 10번씩 주저앉는 건 운동이 아니다. 노동이다. 그 힘을 아껴서 제대로 하자. 그리 시간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할 때 제대로 하자. 운동은 적절한 강도로, 반복해서 해야 한다. 그래야 몸이 운동으로 받아들인다. 몸에 기억이 된다.


    '뱃살도 빼야 하는데요'
    '허벅지살 빼야 하는데'
    '펄럭 펄럭 팔뚝살 빼야 하는데'
    '힙업 해야 하는데'


    일단은 스쿼트만 하자. 다른 거 못한다. 그럴 체력이 안된다. 지금은 배 고프지 않게 먹고 (배 부르지 않게 먹고), 스쿼트를 제대로 하자. 이 두 개에만 집중하자. 배고픔에, 쓸데없는 보상심리에 폭식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자. 몸을 움직이는 건 일단은 전신운동인 스쿼트를 바르게 하자. 스쿼트는 전신운동이다. 전신의 살이 빠진단 말이다.


    이제는 상식이 되었지만 살은 특정 부위만 빠지지 않는다. 어디가 먼저 빠지고, 늦게 빠지고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윗몸일으키기 한다고 뱃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 뱃살은 피하지방이고 윗몸일으키기는 피하지방 밑에 있는 근육 운동이다. 그래서 피하지방이 그대로 있는 상태로 코어 운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배가 더 나와 보인다. 특정 부위만 빼면 된다고? 믿고 싶지 않겠지만 아닐 거다. 다른 곳도 만만치 않을 거다.    

살은 전체적으로 빠진다!


    이제 첫 발걸음을 떼었다. 운동은 힘들다. 누구에게나 힘들다. 똑같다.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 단 두 개만 참고 견디면 된다. 배 고프지 않게 하는 것과 매일 스쿼트를 하는 것. 복잡한 식이요법과 현란한 운동법을 참고 견디는 것보다 이게 낫지 않은가? 어떤가? 이건 실천할 수 있을 거 같지 않은가? []


    * 공감, 댓글, 질문은 글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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