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암으로 인한 항암과 방사선 치료 후 퇴원 7일차의 기록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는 조용한 하루였다.
하루 종일 집 안에서 큰 움직임 없이 시간을 보냈지만, 그 고요가 오히려 내게는 선물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어제부터는 예상치 못한 변비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나아지는 줄 알았는데, 몸은 또 다른 방식으로 신호를 보내왔다.
병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하나가 조금 좋아지면 또 다른 문제가 고개를 들고 좋아졌다 싶으면 새로운 불편이 찾아와 마음을 시험한다. 요즘 들어 이 단순한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바람, 시계를 보지 않고 흘려보낼 수 있는 시간, 가족의 목소리 같은 것들이 내 안의 무게를 조금 덜어주었다.
여전히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어제보다 조금은 더 단단해지고 있는 듯하다.
오늘처럼 아무 일 없는 날, 그리고 불편함 속에서도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 그 사소한 감각들이 내가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