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음식물 쓰레기들 같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썩고
떠올릴수록 바스러진다.
공들여 소설 한 편을 완성시키는 일은 출사ㅓㄴㅎ나는 기분이다.
엄청 예쁜 아이를 10달간 공들여 낳는 일.
종강을 하고 나는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을 돌려 옛날 엄청 옛날에 내가 학원 뱅뱅이를 돌았던 것처럼.
발레, 피아노, HSK, 토익.
사람들을 만나 글을 쓰고 시간 나면 독서를 하고.
오랜 친구들을 만나 얘기를 하고 사진을 찍고.
삶이 뭐랄까 정말 우습다. 재밌고 늘 부검을 한다.
그러다가 한 번씩 커피와 술.
술을 마시면 점사가 그렇게 잘 봐진다.
초면인 아이에게
야, 너 남동생 있지
너 생일 3월 22일이지
너 어렸을 때 수술 세 번 했지
아버지 곧 퇴직하시네
그러면 당신들은 놀라서 나를 신으로 받들어.
내일이면 끝날 유흥.
술을 깨고 나서도 내가 예뻐 보이니?
글쎄.
술 마시고 치는 피아노가 그렇게 재밌다.
언니가 글을 쓰는 것도 일종의 굿이랬다.
나는 자주 굿하는 꿈을 꿔.
칼을 핥고 색동 한복을 입ㄱ고 참 좋ㅇ해.
내가 좋아하는 노랠 들어
근데 이게 그렇게 기 ㄴ노래엿나 6분이 넘어가
문학적이고 감성적인 글을 주고 받는 친구가 있단 건 진짜 좋은 거다.
어느 날 내가 죽으면 어떤 글을 써줄 거냐는 물음에 당신은 주저 없이 말해줬다.
'그년느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았다.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ㅗㅗ 했고
카페를 차리고 싶다 곧 호 했다. 공부를 하고 싶다고도 했고ㄱ
그녀만의 미술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도 했다. 아마 그녀가 전시회르 ㄹ열면 모두가 주목할ㄹ 것이다.
그녀는 작가도 되고 싶어 했으며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자동차를 좋아하기도 했으며
우리의 대화에서 그녀는 발레리나, 바욜리니스트, 의사, 판사, 작가, 선생님이자 예술가였다.
무엇ㄷ보다가ㅗ도 그녀는 만인의 만신이었으며 일반인이기ㅣ도 했다. 그녀가 아프지 않앗다면 모두가 그렇듯 평범한 여잉ㄴ이었을거다.'
내 묘비명도 그가 지어줬을까.
지금의 나는 당신이 말해준 직업 중 어느것도 해당하고 있지 않다.
나도 내가 이렇ㄴ 직업ㅇ르 갖게될줄 아랑ㅆ을까.
문득 연락하고 ㅍ시어졌다.
소설을 쓰고 싶단 생각을 했다.
매일 부검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박살 나는 모든 것들에게 묵념을 한다.
당신, 사랑해 내가.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안으면 반대편이 보인다.
당신도 날 안으면 내 등을 볼까.
아. 내 뒤의 나무를 봤으려나.
내 등을 겨누는 이의 총구를조용히 쳐다봤으려나.
요근래 브런치를 자주 쓰지 못했다.
내 삶이 즐거워서 그런가.
아니.
요즘 글이 안써진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좀 더 부드럽고 정적이며 애절하고 아프며 매우 어두운데
우울하지 않아서 글은 잘 안써진다.
내가 행복했으면 한다고 빌워주요
내가 글을 쓰지 않아도 나를 사랑한다고 발해줘요ㅕ
종강을 하고 여러가지 계획들을 세웠다.
1. 소설 쓰기
2. HSK 4급
3. 토익 800점 이상
4. 전시회 열기
5. 피아노 콩쿨 나가기
6. 발레 파드되 배우기
난 신이 아닌데
당신들은 날 너무 예뻐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면
날 똑같이 십자가에 못ㅇ로 박아버리려나
빈말이라도 나 부끄러워요.
괜히 '에이 아니야. 선무당이 사람 잡는거지 뭐'라며 겸손을 떨어본다.
근데 이거 다 연기.
내가 좋니
나랑 숭를 마시고 싶니
내가 아직도 예뻐보이니
내가 언니나 여동생같니
내가 니 누나 같니
그럼 내 앞에 누워서 뻗어봐.
나의 혈액
나의 만신
너희들의 10대
너희들의 더러운 속옷
나의ㅏ 정기
나의 여우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