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김치가 오면 생기는 일

고기 주문 버튼은 자동으로 눌린다

by 봉마담


아침에 박스 하나가 도착했다.

허본부장 어머님표 김장김치.

상자를 여는 순간, 모두가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 있지? “고기 어딨어...?” 하는 그 표정.


바로 배민을 열어 고기 주문.

(feat. 하남돼지집 서대문점)

자연스레 점심은 고기 + 김치 파티.



배추 숨이 살짝 죽은 그 타이밍,

고기 기름이 딱 맞게 올라오는 그 타이밍,

사람들이 이유 없이 더 많이 웃는 그 타이밍.

묘하게 이런 날은 뭐든 다 잘 되더라.


그리고 어머님의 손편지.

허본은 'F인 엄마와는 영 안맞는다'며 툴툴거렸지만

얘, 무슨 소리니.

난 어머님이 너~무 좋다!!!


고기에 김치를 곁들인 게 아니라,

김치를 더 먹기 위해 고기를 곁들인 날.

배를 두드리며 주중 피로를 말끔히 털어냈다.






‘여행을 팝니다, 그것도 럭셔리로요’는
여행과 비즈니스, 일상과 브랜드 사이에서
관찰하고, 기록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뒤집어보는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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