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즐거움만 알던 나의 20대 끝에 나는 노여움을 알게 되었다.
공감과 관찰에 장점을 가진 자라 생각했던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삶의 노여움을 알던 그때 ,
내가 느끼던 슬픔과 공감은 내가 경험한 만큼의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삶의 노여움을 경험한 만큼 그러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후로 나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해 함부로 공감하는 채 하지 않는다. 그저 그 아픔을 헤아려 볼 뿐이다. 그랬구나. 의 정도.
나의 이 노여움이 당시는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지 못했지만 , 지금도 그 노여움의 경험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알 수는 없지만 ,
하나 확실한 건 비슷한 노여움을 느끼는 누군가와 공감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노여움 알게 된 가장 큰 감정은 세상에 혼자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그 순간 가장 나에게 큰 위로를 준 대상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도 나를 잘 아는 이도 아닌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었다.
우리는 서로의 삶의 경험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받는 사실을 나는 그때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