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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드맥스 Jul 27. 2024

스콘

- 즐거운 요리생활:  브리티시 크림티

완성분량    작은 스콘 약 10개

준비시간    15분

요리시간    10분

재료    케이크용 밀가루(박력분) 225g/ 설탕 1 큰술 (10g)/ 마저린 55g (버터로 대체 가능)/ 소금 ½ 작은술 (2g)/ 계란 1개(중간사이즈)/ 우유 조금 (약 50ml)


도구: 58mm 주름모양 커터

서빙할 때 준비: 크림, 잼 / 크림치즈, 처트니

    (라즈베리잼 레시피 참고) (처트니 레시피 참고)

계량용어: 큰 술=테이블스푼 (15ml)/ 작은 술=티스푼 (5ml)


1    200도로 오븐을 예열한다. (팬 오븐: 180도/ 가스 오븐: 6~7)


2    밀가루, 설탕, 소금을 모두 큰 그릇에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실온 버터를 추가하여 손으로 문지르며 섞어서 빵가루 같은 질감을 만들어준다.


4    우유의 양을 계란과의 총량이 110ml가 되도록 준비하여 잘 섞는다. 이 계란우유를 반죽에 추가하고 실리콘 주걱으로 섞어서 부드럽고 질게 만들어준다. 계란우유는 스콘 표면에 발라줄 양을 조금만 남긴다.


5    보드 위에 달라붙지 않도록 밀가루를 충분히 뿌리고 한 덩어리로 만든 반죽을 올려 2cm 두께로 밀어준다. (반죽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


6    58mm 주름모양 커터로 잘라서 준비된 베이킹 트레이에 올리고 스콘 표면에 남은 계란우유 가볍게 발라준다.


7    스콘이 잘 부풀어 오르고 옅은 황금빛이 될 때까지 10~12분 정도 굽는다. 베이킹이 끝나면 스콘을 쿨링 렉에 올려 식힌다.




스콘(왼쪽)과 크림티 (오른쪽)

레시피 3번의 빵가루 같은 질감으로 문지르며 반죽하는 방법은 메리베리의 레시피 동영상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처음 스콘을 만들  두께에 대한 감이 없어 너무 얇게 만들거나 두껍게 만들기도 했었는데 2센티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두꺼우면 모양이 한쪽으로 기울어져버리고 너무 얇으면 납작해서, 먹을때 반으로 자르기가 힘들다.


2cm 두께는 대부분 커터의 주름모양까지니까 자를 때 본인 커터의 주름두께로 스콘의 두께를 확인해 보자. 커터로 잘라줄 때는 비틀지 말고 일정하게 위에서 아래로 똑바로 잘라야 스콘의 두께가 고르게 부풀어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커터로 8개를 자르고 난 나머지 조각들을 모아 뭉치면 2개 정도를 더 만들 수 있는 양이된다. 반씩 커터 안으로 밀어 넣어 몰딩 하듯 동그란 모양을 만들어 주어 10개를 완성한다. 표면이 매끄럽게 다듬어지지 않는다면 남은 우유로 가볍게 브러싱 해도 좋다. 잘 구워진 스콘은 손으로 반을 나누기가 쉽다. 스콘, 민스파이, 숏브레드는 레시피가 거의 비슷해서 만약 스콘 베이킹을 성공한다면 다른 것도 쉽게 만들 수 있다.


한국에선 베이킹용 밀가루(박력분)를 사용하거나 직접 플레인 밀가루를 베이킹파우더와 조합하여 셀프레이징 플라워로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빅토리아스펀지 레시피 참고)


나는 서빙할 때 클로티드 크림보다는 더블크림을 선호하지만 둘 다 전통적인 구성이다. 잼은 딸기나 라즈베리잼을 즐기지만, 신맛이 너무 강하지만 않다면 웬만한 과일잼은 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레시피로 만든 스콘은 한국에서 사 먹었던 스콘과 확실히 맛이 다르다. 한국의 스타벅스나 빵집에서 파는 스콘은 아무래도 미국식이었던 것 같다. 대체로 미국식 스콘은 영국식 스콘에 비해 무겁고 달며, 식감은 밀도가 높고 건조한 질감으로 보통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미국인들은 스콘을 비스킷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만 말하면 미국사람과 영국사람이 생각하는 비스킷이나 쿠키가 달라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영국의 비스킷은 딱딱하고 얇은 제과류를 뜻하고, 크래커는 비스킷과 비슷하지만 좀 더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져 자체의 맛보다는 다른 음식을 곁들여 먹는 베이스 역할을 하는 제과류를 말한다. 쿠키는 좀 더 크고 달며 부드러운 식감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과류로 예를 들면 빠다코코넛이나 에이스는 비스킷, 참크래커나 아이비는 크래커, 칙촉은 쿠키다. 그런데 미국은 또 영국인이 생각하는 비스킷을 쿠키라고 한다.

(@.,@) 설명이 복잡했지만 어쨌든 미국식과 영국식 스콘은 다르다.


스콘은 전통적인 영국 제빵류 중 하나이며 피크닉이나 크림 티의 기본 구성이기도 하다. 크림티는 차, 스콘, 크림, 잼, 버터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이렇게 스콘과 크림, 달콤한 잼과 함께 준비된 차를 스위트 크림티라고 부른다. 세이보리 크림티는 짭조름한 치즈 스콘과 처트니, 크림치즈와 차로 구성된다. 둘 다 매우 맛있다.


나는 집에서 크림티를 준비할 때 스위트 버전과 세이보리 버전을 둘 다 준비한다. 크림치즈나 치즈 스콘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고 플레인 스콘, 휩트 더블크림, 라즈베리잼, 처트니, 치즈와 함께 얼그레이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준비한다. 치즈는 더블글로스터나 체다가 좋다. 스콘은 많이 만들어서 냉동 보관하고 조금씩 꺼내먹기 좋아서 잼이나 처트니와 함께 미리 준비해 두면 언제든 여유 있게 에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다.



오늘은 사진을 찍기 위해 크림치즈를 사고 특별한 날에만 쓰는 식기들을 꺼내봤다. 결혼하고 물려받은 시할머니가 쓰시던 저 식기들은 나이가 100살이 넘었다. 그래서 아껴 써야 한다. 굉장히 아름답고 사연이 있는 식기들이라 감사히 잘 쓰고 있다. 하지만 조상님 격의 연세가 있는 물건들이어서 금박이 벗겨질세라 혹은 나이프 손잡이가 상할까, 은이 상할까 무서워 식기세척기에 넣지 못한다.


나는 예쁜 식기에 욕심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미니멀리스트에 가깝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장식용으로 뭔가를 사는 일이 매우 드물다. 환경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어서 쓰레기를 생산하지 않으려는 노력예민하게 하는 편이다. 그런 이유들로 우리 집은 휑~했다. 결혼할 때도 꼭 필요한, 죽을 때까지 바꾸지 않고 쓸 가구들만 비장한 마음으로 샀기 때문이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물려주신 물건들을 꽤 많이 받을 수 있었고 필요이상의 많은 걸 갖추고 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나바다 운동의 실천 현장이다.^^


지금 사용하는 거의 모든 식기들을 전부 시어머니와 시할머니께 물려받았다. 가구도 꽤 물려받았다. 그래서 우리 집엔 기본적으로 백 년 이상된 물건들이 많다. 내 약혼반지의 다이아몬드도 시할머니 약혼반지에서 물려받았다. 작게는 가드닝 삽 같은 도구들도, 만년필도 양쪽 시할아버지, 시할머니가 쓰시던 물건이 많다. 그래서 부모님을 그리워하시는 시부모님은 우리 집에 오실 때마다 당신 부모님 집에 있던 익숙한 물건들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하신다.


내 입맛대 산 물건들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것들을 갖추고 사는 삶꽤 괜찮은 것 같다. 이따금씩 내 반쪽, 동거인은 그가 어릴적 할아버지, 할머니와 나눴던 기억을 얘기하곤한다. 결혼을 늦게 해서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일상에서 그분들이 물려주신 물건들로 생활을 하면 어쩐지 나도 그분들이 느껴지는것같다.




스콘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인기 있는 전통적인 영국식 제빵류이다. 영국 스콘은 보통 단맛이 있지만 짭짤할 수도 있다. 건포도, 치즈 또는 대추를 넣기도 한다. 짭짤한 종류의 스콘에는 'soda farls', 사워 밀크로 만든 'soor dook scones', 감자 가루로 만든 작고 얇은 'tattie scones'가 있다. 타티스콘은 스코틀랜드식 아침 식사에 포함되어 있다.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923810

스콘은 지역적 차이도 다양하다. 기름에 튀겨 먹는 호주의 Puftaloon (푸프탈룬), 딜과 치즈 등 다양한 토핑과 함께 제공되는 헝가리의 Pogača (포가차), 건포도나 오렌지 혹은 레몬 조각 등을 넣어 발효유로 만드는 노르웨이 스콘, 말린 과일이나 호박 계피 또는 초콜릿 칩 등을 넣고 단단하게 만든 삼각형 모양의 미국 스콘 등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위키피디아에서 내용 참고)



레시피들은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영어로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영국 식탁에 관심이 있는 분, 한국어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잉글리시 스피커라면 목차를 확인하시고 원하는 버전을 읽어주세요.


My recipes are published in both Korean and English. Korean speakers who are interested in British food or writing in English, or English speakers who are interested in the Korean language, please check the contents list and choose the version you pre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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