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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에 대해 생각해 봤다. 사랑은 어떤 힘을 가질까? 로맨스 영화, SF영화, 드라마에서 사랑은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그 힘의 원천은 다른 것도 아니다. 사랑이다
그런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사랑은 뭘까?라는 질문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는 기준은 매우 다르다. 사랑을 느끼는 방법도 다르다. 각자 다른 사랑의 언어 때문에 상처받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 분명 사랑을 하면서 상처를 준다. 어릴 적 난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나를 안으면서 할머니는 말했다. 사랑해서 때리는 거라고..
사랑하는데, 왜 때릴까?라는 질문은 그때 시작되었다. 그리고 30을 앞둔 지금 나에게는 그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사랑하기에 때려서라도 옳은 길로 인도하려는 마음, 어린 시절엔 그저 당장 아픈 것이 싫었고, 혼이 나는 것이 싫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수 없이 맞아온 뭇매는 사랑이었다고 나는 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토록 다른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시점, 바로 결혼과 동거와 같은 것들, 예전에 한 드라마에서 했던 말이 있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지, 하나는 아니다!"라는 말이다. 그렇다. 같은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은 침대에 누워서 잔다고 해도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부부는 일심동체라도 누군가의 포기와 누군가의 이해가 있어야만 된다고 생각한다.
나의 어릴 적 기억 속의 한 페이지에는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로 골머리를 앓던 부부가 있다 그 부부는 결국 이혼을 했고, 어린아이 둘은 그렇게 남겨졌다. 그 두 아이는 끊임없이 봐야만 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두 사람을, 재혼을 해도 여전히 둘은 다른 방향을 향해 갔다. 그렇게 아이들은 결국, 다른 방향을 보던 것만큼 생을 뒤로하고 사의 길로 접어든 부모를 보게 된다.
지금도 그 기억 속에 사랑의 언어는 뭐였을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다. 나는 그래서 사랑을 믿지 않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 자체가 느껴지지도 믿기지도 않았다. 왜? 나를 사랑하지? 뭐 때문에?? 바라는 게 있나? 나에게 잘해주는 누군가를 만나면, 나의 생각의 회로는 그렇게 돌아갔다. 사랑을 속삭일 수 없었던 것은, 사랑을 받아본 적도 줘본 적도 없기 때문이었다.
사랑을 받아봐야 줄 줄도 안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사랑이라는 말은 나의 삶의 멀게 느껴지는 단어다. 같이 있으면 좋고 행복하고.. 특히 이성과의 사랑 이 분야에 대해서는 사실 여전히 잘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 남자라는 존재는, 책임감 없는 존재라고 기억되어서일까? 그 감정의 향방을 바꾸어 보려 노력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여전히 나에게 남자는 그런 존재이다. 이 생각을 바꿔줄 누군가를 만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랑은 무엇이든 가능하게 할까? 무엇이든 이겨내게 할까? 나는 사랑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인간에게 사랑은 못 받아봤지만, 누군가에게 나는 진한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랑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갈 해내는 것이라는 것을..
지금 당신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인생의 반은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