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7 log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게 작가인 것 같다. 쉽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투고를 해도 까이는 일이 많을 것이고, 다시 시도 하고 시도해도 안 되는 출판사 설득에 힘이 빠지는 날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수도 없이 쓴 글을 보고 또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잘썻다.. 라는 것보다, 부족한 것들만 보일 것이다. 완벽한 글은 없는 것 같다. 글을 볼수록, 더 보완해야 할 것들만 보인다.
짧은 글만 봐도 그렇다. 쓰고 하루 지나고 내가 쓴 글만 봐도 왜 이렇게 썻지.. 할 때가 많으니 말이다. 그러나 책은 남는다. ISBN이 붙고, 결국 남게 된다.
그래서 또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 나를 돌아볼 용기! 그 땐 그랬지 할 수 있는 용기! 부족한 나를 인정할 용기! 그런 용기들이 필요하다!
글을 쓴다는 건, 용기 있는 자를 반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