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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엘 Sep 29. 2024

목표를 향해 표류하는 배

D-12 log

오늘은 원시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의 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나의 삶에 계획, 목적, 목표와 같은 단어들은 멀리 간지 오래다.


내 인생에서 내가 세운 계획대로 된 적이 없었다. 또한 계획이라는 단어 안에는 완벽함, 해냄 등의 부담스러운수식어가 붙는다.


이쯤 되면, 다들 묻는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살고, 목표가 무엇이냐고..


난 대답한다!


목표, 계획, 목적 이런 거 없다고..
지금은 그저, 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해야 할 것이 생기면 충실히 한다!


나는 꾸준함이 내 삶에 여러 가지를 일궈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엇이든 되든 안되든 꾸준히, 성실하게 해 왔다. 그리고 꾸준함 안에서 발휘되는 융통성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누구나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난 목표와 목적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과 끈기 그리고 성실함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훗날 목표가 생긴다면,
그 목표는 내가 완성되어 감에 따라
같이 완성되어 갈 목표일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어떤 직업을 갖는 것, 혹은  돈과 명예 목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본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갈지에 대한 형용사적인 목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길 바랄 뿐이다.


이 질문이 책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내가 전할 수 있는 메시지도 정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다 보면, 항해하는 배가 목적지 없이 표류하는 듯 보여도 반드시! 그 배는 어느 육지에 닿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 모두 좋든 싫든 인생의 돛을 올려, 항해를 시작했다. 항해를 하는 동안 일어날 모든 두려움을 무릅쓰고, 그렇게 매일 조금씩 표류하다 보면, 언젠가 우리의 삶의 성공의 기준인 그 대륙에 맞닿아있을 테니 걱정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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