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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엘 Sep 30. 2024

사전연명의료의향서

D-13 log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_낙화


삶의 미련이 있냐고 물었다.

그 어디에도 미련은 없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마치며..

나는 언제든지 떠날 채비를 마쳤다.


떠나는 날이 언제일지..

그 누구도 모른다! 나 자신 마저도..


더 잘 살 껄 이라는

후회가 남지 않게..

더 많이 만날 껄 이라는

안타까움이 자리 잡지 않게..


내 삶에 한 끌의

미련도 남지 않게..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아야겠다..


누구나 죽음을 질문하면

보이는 것이 있다.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 갈 것인가?


이 생을 떠나, 눈을 감을 때,

나는 어떤 답을 가지고 갈까?


그 고민을 하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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