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 log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_낙화
삶의 미련이 있냐고 물었다.
그 어디에도 미련은 없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마치며..
나는 언제든지 떠날 채비를 마쳤다.
떠나는 날이 언제일지..
그 누구도 모른다! 나 자신 마저도..
더 잘 살 껄 이라는
후회가 남지 않게..
더 많이 만날 껄 이라는
안타까움이 자리 잡지 않게..
내 삶에 한 끌의
미련도 남지 않게..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아야겠다..
누구나 죽음을 질문하면
보이는 것이 있다.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 갈 것인가?
이 생을 떠나, 눈을 감을 때,
나는 어떤 답을 가지고 갈까?
그 고민을 하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