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라는 명목으로 병원에 ‘갇혀’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밖에 있을 때가
지금보다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오히려 밖에 있을 때 더욱더,
영원하지도 않을 부질없는 일들에
헛되이 매달리며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에 매달렸던 것들보다
더 가치 있고, 더 의미 있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건강, 독서, 글쓰기.
밖에서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기서는 그것 말고는 할 것이 없어
오히려 더 깊이 몰두하게 되었다.
물론, 이 시간이 한시적이기를 바란다.
그렇게 운동과 읽기와 쓰기라는
내 삶의 기본적인 원재료들이
나를 그 어디에서도 자유롭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