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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이 Dec 07. 2020

1장.
2019년 5월, 대형캠핑카시대 서막을 열다

팬데믹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2021년을 맞은 한국형캠핑카의 종착점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이 모습을 찾아 떠나는 2019년 12월의 여행은 힘들었지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여행이 되어 주었다.  

2019년 10월, 평소 캠핑카에 관심을 갖고있던 나는 인터넷서핑을 한참하던중 국산캠핑카로 소개된 제품을 보고 긴 생각에 잠겼고 이글의 시작이 되었다. 

지금까지 봤던 국산캠핑카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서버리는 제품을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제품을 보고 있는 동안 개인적인 이유와 직업적인 이유가 집중되면서 스스로 감당할수 없는 만큼의 많은 궁금증과 질문을 퍼붙기 시작하였다. 

<<2019년 12월, 국산캠핑카시장은 어디로,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국산제조사는 국산캠핑카시장을 지켜낼수 있을까?>> 등등 그렇게 한참동안을 생각에 잠기게 했던 제품이 2019년 5월에 출신된 국산제품이란 것을 알게되면서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대하여 답을 찾아보았으나 어디에도 국산캠핑카에 대하여 속시원하게 정리된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던진 질문을 스스로 찾기로하고 국산캠핑카에 대한 시장조사를 시작하였다. 

이 글에서 소개되는 제품, 회사들과는 어떠한 의뢰를 받거나 거래가 없으며 순수 호기심에서 비롯된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임을 서두에 밝히므로 보고서라기보다는 개인적 사견이므로 인용할수 없을뿐 아니라 해당 자료에 대하여 이의를 받지 않길 원한다.

 

그렇게 2019년 12월에 시작된 국산캠핑카시장조사를 빠르게 마치고 다음해 2월에 자의적인 의견과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하였다. 짧은시간동안 정리한 내용으로 글의 깊이와 시장의 이해가 부족할수 있는점 독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대형캠핑카시대의 서막 

한국의 소비자가 원하는 이 시대의 국산캠핑카시장은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을까? 

기억을 떠올려보면 10년 전쯤 불기 시작한 캠핑 광풍은 전국을 흔들어 놓았을뿐 아니라 그 열기는 2019년 12월까지도 사그라들기는 보다는 더욱 고급화로 등 기세 등등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캠핑 열풍이 10년이상 지속되면서 불모지였던 한국의 캠핑카시장까지 들섞이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러한 자극이 계속되면서 5~6년 전부터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꿈꾸었을 캠핑카에 대한 로망은 막연한 희망이 아닌 소유할 수 있는 현실이 되면서 국산 캠핑카시장 또한 열풍에 합류하게 된다. 


뜨거운 여름날 뙤약볕 아래서 2~3시간쯤 텐트 치고 걷기를 반복해 본 캠퍼라면 웹서핑과 유튜브를 통해 만나게 되는 캠핑카는 즐거운 상상과 동경을 넘어 여러번 소유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접하게 된 입문자들이 처음 만나는 생소함은 제품을 부르는 이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캠핑카와 모터홈의 차이다. 처음엔 캠핑카와 모터홈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줄 알았다. 나 역시 그 차이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캠핑카라 부르고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모터홈이라 불리는데 모터홈이란 이름을 들어본 한국소비자들은 아직도 많지않으며 매우 낮선 이름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마주한 수입제품은 크기부터 남다른 <<북미형모델>>과 디자인부터 남다른 <<유럽형모델>>로 구분 할 수 있었으며 나도 언제쯤이면 크고 멋진 캠핑카를 하나쯤 소유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바램을 가지고 인터넷에 소개된 멋진 캠핑카를 스킵하듯 빠르게 넘겨본 경험은 나뿐 만이 아닐것이다.


어느날, 멋떨어지게 잘빠진 유럽풍의 캠핑카들 사진사이를 빠르게 지나치며 저들은 어쩌면 저렇듯 제품을 잘만들까? 라는 생각들로 머리속은 어느새 꽉 차곤한다. 그렇게 인터넷에서 캠핑카를 검색하던중 수입모터홈으로 알고 있던 제품을 다시 보게 되면서 내 눈을 잠시 의심하게 되었다. 유럽에서 만든 수입캠핑카로 알고 있던 그 제품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국산업체가 출시한 신제품이라는 것이다.

순간 기사의 내용을 보고도 믿겨지지 않아 다시 읽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지만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국산캠핑카시장에서 쉽게 넘볼수 없는 크기는 대형제품에서 느껴지는 당당함이 있었고 자주 보던 국산제품들과 디자인면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에 한참동안 화면을 세워두고 있었다. 


국산캠핑카제조업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했길래 국산업체의 기술력이 이렇게 좋아진것일까?

그동안 국산캠핑카시장에 진입한 신생업체는 다양한 경력을 통해 루프탑텐트를 비롯하여 각기 다른 트레일러뿐 아니라 차박용 승합차를 포함해서 일체형캠핑카까지 셀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출시가 계속되면서 국내캠핑카시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러한 행보는 동아전람회, 캠핑박람회 등 국내전시장에서 국산캠핑카제조업계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각축장이 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러던중 2019년 5월 동아전람회를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집중시킨 신제품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제품이 바로 아리아모빌사에서 출시한 엔리코820s 모델이다.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이베코사의 뉴델리 화물차량을 기반으로 수입제품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크기의 위풍당당함을 갖고 있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유럽풍의 디자인은 큰 크기에서 선보이는 투박함은 있지만 군더덕이 없는 세련된 유럽풍의 정서를 풍길뿐 아니라 내부인테리어의 감성과 넉넉함은 집처럼 편안하고 안락함을 전달한다. 


그렇지만 엔리코820s 출시 이전에도 대형캠핑카의 출시는 계속되어 왔었기에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는 없다. 2016년 5월 현대자동차에서 쏠라티캠핑카를 출시하였으며 제조사는 성우모터스사로 제품 출시 당시 국산 캠핑카제조업계는 물론 소비자를 포함하여 언론과 정부까지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만해도 국산캠핑카시장에서 스타렉스캠핑카를 최고 수준의 고급제품으로 인정하던 시기로 현대자동차의 쏠라티캠핑카의 출시계획만으로도 국산제조업계는 업종 위기설까지 후문이 돌았을 만큼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그 이전과 이후로도 르노자동차의 마스터 뿐 아니라 카운티, 에어로타운 등 대형캠핑카의 출시는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엔리코820s 제품과 이전의 대형캠핑카들과는 제품의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관심 갖을 부분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발전한 국산제품을 보면서 국산캠핑카시장도 유럽시장이나 북미시장처럼 대형캠핑카의 시대가 서서히 시작되는구나 싶은 기대감과 왠지 모를 불안감이 함께 들어왔다.  

2000년대 초반에 출현한 국산캠핑카의 역사는 길게 잡아도 20년이 채 되지않고 수입캠핑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최근 5~6년간 변화된 국산캠핑카시장은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한 성장과 빠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출현한 엔리코820s는 대형캠핑카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빗장을 연 대형캠핑카는 누구인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산업박람회장에서 쏟아지듯 출시되는 제품은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국산 기술력의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국산캠핑카 제조시장은 한층 더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2019년 출시된 제품중 국산캠핑카 제조업계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제조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겠으나 신제품중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 엔리코820s 모델은 그중 눈에 띄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유로는 이 모델의 어떠한 정보도 사전에 주지않고 홍보사진을 국내소비자에게 소개하며 수입모델중 북미형모델과 유럽형모델중 어느쪽일 것 같냐고 묻는다면 소비자들은 의심없이 유럽형모델이란 대답을 내놓을 것이라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국산제조사가 만든 제품이라고 얘기해 주지 않는다면 수입제품이라 미루어 짐작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술력과 디자인면에서 수입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국산제품의 우수성이 주목받는 대목이라 할수 있다. 

제조사 아리아모빌사는 캠핑카 제조사로써 짧은 경력 만큼이나 특이한 경력을 소유한 것으로 동 업종은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업 초기는 레저용 보트를 생산하던 타업종사업자로 특장차부분의 경력은 10년이 채 않된 신생업체로 진입장벽이 낮은 국내캠핑카제조업시장의 특성이 잘반영된 사례라 할수 있으며 이는 최근 증가한 신생업체의 다양성과 밀접하고 단기간만에 시장을 성장시킨 주요한 역할이라 해석할수 있기도 하다. 특이한 경력의 아리아모빌사의 캠핑카제조업 경력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2013년 아리아우드보트사업을 시작하였으며 2015년 미니카라반으로 캠핑카업종에 진입하였고 2017년부터 카로,벨라 등 이동형업무용 캠핑카를 출시하면서 일체형캠핑카시장에서 주목 받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사업자의 연혁에서 알수 있었다. 


국산캠핑카시장에서 대형캠핑카시장의 규모와 시장 장악력은 북미나 유럽시장처럼 크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2019년 이후 제품시장의 급속한 변화 가운데 다양한 변화를 맞게된 국산캠핑카시장의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시장의 변화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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