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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이 Jan 13. 2021

9장. 한국형캠핑카의 미래!

한국형캠핑카 이대로 안전할까?

매일 매일 진화를 거듭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국산캠핑카는 아직까지 한국형캠핑카의 정의와 제품의 용도 그리고 디자인 등 개념을 잡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이유로 한국형캠핑카의 종점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때이른 감은 있지만 수입모델의 비중은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기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형태와 방향성이 맞는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한국형캠핑카의 모습이 모터홈이라면 고민할 필요없이 현재처럼 그냥 달리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처럼 달린다면 국산캠핑카제조업계의 미래는 시장의 성장이 거듭될수록 더욱더 어려운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산제조사업계는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한국 소비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의식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갖고 진정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모습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한국형캠핑카는 수입모델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무의식이 원하는 한국형캠핑카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몇 년새 빠른 속도로 급성장을 보인 국산캠핑카시장은 2019년 5월 아리아모빌사에서 출시한 엔리코820s 모델로 인해 유럽형스타일을 닮은 대형캠핑카시장에 불을 지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국내 제품시장은 유렵형모델뿐 아니라 수입모델을 닮은 대형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게 되는 신제품 각축장 될 것이며 그로인해 중,소형 제품까지 수입모델의 닮은꼴 경쟁을 부축이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외 베이스차량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엔리코820s모델이 이탈리아의 이베코사의 뉴델리 수입차량을 기반으로 하였으므로 이후 벤츠, 포드 등 다양한 종류의 수입차량으로 확대, 난립하게 되는 등 수입차시장에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영향력으로 인해 국산캠핑카시장은 단순히 수입모델을 닮아가는 형태로 대형화시장을 맞게 되어 국내제조업 스스로 수입제품을 홍보하는 홍보대사로 전락하게 되면서 국산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을 가리고 수입제품을 찾도록 눈높이와 선호도를 왜곡시키는 등 소비자들로하여금 수입제품을 구매하도록 강제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시간이 지속될수록 국산제조업계는 잠깐이겠지만 유럽의 문화를 가진 그들보다도 더 유럽형모델을 잘 만들수 있다고 자기 체면에 빠지게 되고 유럽의 고유문화를 갖은 그들을 이길수 있다는 착각과 과대망상을 갖게 되면서 수입모델의 우수성은 높고 그에 비해 국산제품은 수준 낮다는 식의 저평가를 하도록 부축이게 될 것이다. 그러한 결과로 수입제품은 지속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호도를 높이는 가운데 국내제조업계는 미래가 보이지않는 벼량에 몰리게 된다는 점에서 제품의 방향성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자동차는 기술을 팔기전에 문화를 팔아야 한다.>>

이는 상용차시장을 두고 주장하는 말이지만 캠핑카도 예외가 아니란 생각이든다. 기술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문화가 없다면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수입제품과 비슷한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그들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도 좋지만 문화를 담는 기술의 중요성 또한 상기되어야 한다. 

엔리코820s 모델 출시후 수입모델의 닮은꼴 경쟁적으로 시장분위기가 연출되고 이러한 분위기에 소비들이 장시간 노출된다면 학습효과로 인해 무의식의 변화가 생겨 수입모델을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이는 소비시장의 근간인 소비자기반을 잃게 되어 국산캠핑카시장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북미, 유럽 소비자들의 문화가 한국소비자들 안방에서 주인으로 굴림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형캠핑카로 무의식을 담다. 

수입모델과 비슷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제품에서는 문화는 빠지고 기술만 존재하는 제품으로 전락하게 되고 소비자기반을 잃은 시장에서 국산제품은 소외될 것이다. 시장의 변화가 더 크고 되돌리수 없기 전에 한국소비자들의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문화 즉, 무의식을 하루 속히 제품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환경적특성이 반영되어 일본형모델이 만들어진것처럼 한국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국산캠핑카의 관심은 단순히 가격이 쌌던 우연이 아니라 아주 먼 옛날부터 오랜시간동안 쌓여왔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무의식이란 구매행위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캠핑카가 무엇인지 보여준 것이다. 정든 집(Home)에 오래도록 머물면서 부모님, 아내, 아이들이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대대로 함께 살아가는 삶을 담을수 있는 제품이 바로 한국형캠핑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살고 한국문화를  담을수 있는 한국형캠핑카란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유럽형모델과 같이 세련된 가구를 디자인하고 성능 좋은 가전을 빌트인한 모터홈과 제품의 기능성 관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겠으나 문화의 관점에서는 용도가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보여준 무의식을 최소 5가지를 담아야 한국형캠핑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주거문화를 담아야 한다.

두번째는 가족문화를 담아야 한다.

세번째는 음식문화를 담아야 한다.

네번째는 놀이문화를 담아야 한다.

다섯번째는 한국인 특유의 트렌드를 담아야 한다.

이러한 한국소비자의 무의식을 담은 제품이라면 수입모델은 한국형캠핑카의 종점이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소비자들에게 맞는 한국형스타일은 얼마만큼 한국의 문화를 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많이 담은 제품의 모습이 한국형캠핑카의 종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기업, 현대자동차의 비애

국산캠핑카제조업계는 한땀 한땀 힘들여 일구어 놓은 국내캠핑카시장에서 그간 노고에 보상이라도 받듯이 빠르게 성장중인 제품시장에서 수입모델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최대 수혜자로 해석하고 싶다. 다만 이러한 시간은 불과 5~6년에 지나지 않기에 좀더 길었으면 하는 바램과는 달리 빠르게 중,대형 제품시장으로 진입하고 있어 수입모델의 관심과 인기 또한 더불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우려가 된다.

이러한 우려는 소비자들의 제품 선호도가 수입모델로 바뀐 뒤에도 현재와 같이 시장의 수혜자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암울해지기 때문이다.


글로벌자동차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세계적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세계적 명품브랜드라고 평가하면왠지 석연치 않은 불편함으로 이의제기 할 사람이 많을듯 싶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한국경제가 성장하면 할수록 현대자동차는 국내시장에서 조차 해외브랜드의 역습으로 직면한 시장위험은 매우 크고 불안하다고 할수 있다. 왜일까? 그 이유를 자본과 기술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대답한다면 그 대답은 50%이상 틀린 대답으로 오히려 현대자동차의 자본과 기술력은 차고 넘치는 수준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험을 알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현대자동차의 시장 위험은 왜 커지는 것일까?>>

현대자동차는 싸고 좋은 제품으로는 세계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글로벌시장의 벽을 넘지 못해 명품브랜드로 불리기엔 인색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현주소라 할 것이다.

훌륭한 인프라기반을 둔 세계적 기업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시장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 조차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본과 기술력을 제품에 담기위한 노력과 글로벌제품을 닮으려는 노력만 하였을뿐 문화를 우선하는 노력과 그 문화를 제품에 담으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는 여전히 남게 되면서 시장 위험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과 기술력뿐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는 점은 캠핑카시장도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조금 더 설명을 추가한다.


제품이 아니라 문화를 팔아야 한다.

글로벌 경제를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구분한다면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에서 팔리는 제품이 명품브랜드를 달게 될 확률이 커지게 된다. 후진국은 싸고 좋은 품질이면 만족할 수 있지만 선진국은 다르다. 이점을 구분할수 없다면 현대자동차를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부르기에 인색해선 안된다. 이를테면 자동차를 기술력과 문화로 구분한다면 후진국에선 기술력을 우선하겠지만 선진국에선 문화를 우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서 명품브랜드가 되려면 자동차는 제품이기 전에 문화가 우선되어야하고 제품을 팔기 전에 문화를 팔아야 할뿐 아니라 그 문화는 서양문화가 아닌 한국의 문화로써 현대자동차의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고유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인간애를 담지 못한 첨단기술(Technology)은 단순한 테크닉으로써 명품브랜드를 평가하는 수준 높은 소비자들은 원하지 않는다. 

한국 소비자들이 수입자동차에 열광하는 이유가 현대자동차보다 수준 높은 테크닉 때문이 아니라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인간애를 첨단기술을 통해 제품에 담으려는 노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란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에 문화가 없는 것보다는 문화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길 원하며 닮은꼴 문화보다는 고유문화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길 원하며 이렇게 수준 높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이 브랜드가 되고 명품이 된다.


제품에 문화를 접목시켜 성공한 기업사례를 찾아보자.

많은사례가 있겠으나 그 중 대표 사례라 할수 있는 모토사이클의 반사회적이미지를 변화시키므로써 모토사이클업종에서 명품브랜드로 불리게 된 할리데이비슨사의 성공사례를 들수 있다. 이전의 모토사이클은 이탈, 반항, 폭력, 부랑아 등 수식어가 붙는 반사회적이미지를 대표하는 제품이었으나 이에 도전장을 내민 할리데이비슨사는 높은 수준의 프라이드와 최고의 인격을 갖춘 소비자 집단으로 변화를 추진하여 부정적인 사회적이미지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하게 되면서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그들이 사용한 마케팅전략은 이용자와 제품간에 품격과 단체문화를 접목하여 할리데이비슨사의 모터사이클 이용자는 최고의 품격과 후덕한 인성을 겸비한 이용자의 이미지를 강조한 단체문화를 만들게 되었고 소비자들은 품격있는 그들 문화속에 들어가고 싶어 줄을 서게 된다. 

이로써 자본이 부족했던 할리데이비슨사가 최고의 명품브랜드로 최고의 품격, 자존감 높은 단체로 상징되면서 모터사이클시장에서 할리데이비슨은 제품이 아닌 문화를 파는 기업의 전형적인 롤모델로 공유되고 있다. 

이는 상용자동차시장뿐 아니라 국산캠핑카시장 또한 이와 같다는 생각이다. 


한국형캠핑카의 종점

그외에도 국산캠핑카제조업계의 깊은 공감이 필요한 대목이다. 

2013년도 현대자동차에서 팝업캠핑카로 중소기업시장인 국산캠핑카시장에 진출하여 한순간 시장을 휩쓸게 되는 등 국내 대기업의 시장 장악은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으며 보이지 않는 시장 경쟁자의 위협을 알고 있다.

이러한 예상이 충분한 가운데 2019년 5월 엔리코820s 출시 이후 유럽풍이든 북미풍이든 닮은꼴 수입모델를 선호하도록 한국 소비자들의 무의식을 바꿔 놓는다면 국산캠핑카제조업계는 그간 공들여 쌓아 놓은 노력과 결실은 허사가 될뿐 아니라 설 자리마저 잃게 될 것이다. 


한국의 자동차시장은 그동안 보호무역으로 인해 수입자동차의 국내시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환경으로 국산캠핑카시장은 많은 수혜를 얻었으며 안정적인 시장도 만들어 갈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자유무역 개방으로 수입자동차시장의 변화는 북미와 유럽의 상용자동차시장뿐 아니라 일체형캠핑카까지 쏟아져 들어온다면 그들을 어떻게 막을 것이며 그들과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 국산제조업계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북미와 유럽의 경쟁자와 제품은 유고한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제품의 기술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제품의 제조 및 원가, 상품기획, 마케팅, 유통 등 모든 면에서 앞선 수입모델을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지 생각해보면 그져 암울한 미래만이 예측될 뿐이다. 


앞으로 다가올 국산캠핑카시장은 이렇게 암울한 미래를 피해갈 수 없으며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기에 지금부터라도 한국소비자들의 무의식을 바꾸는 행위를 스스로 해선 안되며 소비자들이 보내는 무의식의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고 고민을 해야 한다.

 그 고민은 수입캠핑카와 어떻게 똑같이 만들수 있을까?와 전혀 다른 고민이 될 것이며 그래야 한국 소비자를 지키고 시장도 지키고 제조업계도 지킬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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