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짜리 체력으로 겨울한라산 가기

운이 좋았다

by 최마감

2박 3일 지리산 종주를 하고,

천왕봉에서 일출을 봤다.

그리고 막연히 겨울산으로 한라산을 가봐야지 했는데,

지난 연말 갑자기 지리산 갔던 친구랑 한라산을 가기로 했다.


운이 좋아 좋은 날씨에 백록담을 봤다.


다녀와서 느낀 점은

멋있는데 유튜브나 드론 영상 봐도 충분히 좋다.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인생 노잼시기라고 생각되는 분들...

그냥 아스팔트만 걸어도 기쁘다.

침대에서 누워서 눈 뜨면 콘크리트 천장이 있는 것으로

그냥 막 웃음이 슬금슬금 난다.


나는 고관절이 다친 적 있고,

허리가 안 좋으며,

목도 안 좋아서 신경차단술도 받았다.


10점 만점에 사실 3점도 안 되는 이 몸으로

나혼자산다 전현무가 건 관음사 코스로 올랐다.

풍경이 좋다고 하더라.

시작부터 문제였다.

스틱을 빌렸는데 하나가 고장 나서

하나는 그냥 가방에 메고,

하나로만 갔어야 했다.

이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풍경은 잘 모르겠고...

그냥 너무 힘들었다.

백록담 2시간 전쯤..

백록담으로 가는 끝코스쯤에서야 대충 풍경 봤다.

멋있었다.

그 감흥이 힘듦을 넘진 못했다..



백록담도 봤다.

바삐 내려가야 했기에 3분 컷 하고 사진 팍팍 찍고

하산길은 성판악으로.


멋있었지만

두 번은 없다.


귀한 한라산에 가기엔

내 체력이 너무 누추하기에…


지금 택시 타고 있는데

세상 편하고 좋다.

인간이 아스팔트를 만들고

차를 만든 이유가 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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