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서울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배경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은 세워지고, 다시 더 높은 것으로 바뀌었지만
한강의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안에 사람들의 모습도 변한 것이 없다.
어딘가에서 왔다가,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가 걸어온 길 끝에도 한강이 있었고,
그가 걸어갈 길 끝에도 한강이 있다.
지난 몇 주간 예전 사진을 꺼내며, 만리동과 아현동, 동묘와 남대문 시장, 그리고 한강을 다시 찾아갔다.
그곳들의 모습은 많이 변해 보였지만,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그 풍경들을 따뜻하게 가득 채워주었다.
그리고 그 풍경들을 찍는 나도 변하지 않았다.
Camera : Leica M3
Lens : Summicron M 35mm F2 1st
Film : 400TX, APX400, Fomapan 400
이것으로 서울 사진으로 채워진 첫 번째 '거리'시리즈가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연재는 3개월 전에 다녀온 치앙마이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