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심 3 일 (作心三日)
매일 같은 양(量)만 사랑하기로 했다.
몰입한 사랑으로 짊어질 어깨가 무겁고
모자란 사랑으로 야속함이 아리다.
매일 같은 웃음만 '허허' 웃기로 했다.
찡그리고 답답한 얼굴로 분한 마음이 싫증나고
너그럽고 미소띤 얼굴이 여유롭다.
매일 지나치는 우연에 집중하기로 했다.
뿌려진 쌀톨 속 이미지가 무당에게 읽히듯
그렇게 나에게 흩어진 의미를 모으기로 했다.
그래서 1년 365일
3일 좌절 후, 121번 새로움으로
같은 양의 사랑과 같은 웃음과 흩어진 의미로
선물로 다가온 2025년을 묵묵히 살아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