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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를 줍다

화분에 물을 주면서

욕심이고 소유였다

by 김종섭

욕심이었다.
가두어 두고 보고 싶은 마음에 자유를 묻지 않았다.
"베란다 화초에 물 좀 주세요"
아내가 말했다.
물 주는 것 마저 게을리하고
꽃이 되어주길 바랐던 마음이 부끄럽다.
인간의 소유가 없었다면,
이 땅 위에 자유롭게 피고 지는 꽃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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