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休暇]의 계절 여름이다. 무더운 여름은 움직이지 않아도 땀으로 고통의 시간을 인내해야 하는 계절이라는수식어를 먼저 생각해 낸다. 사전적 의미의 휴가는 생각했던 것보다 단순한 뜻을 전해왔다. 휴가 [休暇]란 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이라고규정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를 실행에 옮긴다면 조용히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가면 될 단순한 과정일 수 있다. 휴가철에 직장에서 휴가비 지급은 회사의 당연한 의무감과 같았다.
한국의 기업문화는 늘 관용의 미가 넘쳐났다.부족함을 나누고 함께 상생하는 일들은 보너스라는제도까지 힘을 보태었다. 이 정도면 휴식의 시간과 보너스까지 보장을 해주는 한국기업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부럽지 않은 혜택을 누리지 않을까 싶다.
바넷 마린 공원 (Barnet Marne park) 입구 선체 앞부분 조형물이 이색적이다
캐나다의 공원은 자연적인 형태를 그대로 보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래서일까, 인위적으로 꾸며진 공원의 형태를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다. 오늘 찾은 공원은 입구부터 예외의 상황을 그려갔다, 공원 입구가 사람의 손길로 새롭게 단장하고 유혹을 한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입구를 지나쳐바다가 보이는 백사장으로 다가섰다.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휴가지 표정
무더운 날씨임에도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지 풍경은 단조롭게 느껴지면서도언제부턴가 익숙한 표정을 짓는다. 백인종은 여름이면 유난히도 노출된 태양빛 아래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검푸르고 건강미 넘치는 피부 미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코 아니다. 황인종과는 전혀 다른 피부 생체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 주기적으로 일광욕을 필요로 하는 번거로움은 피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 피부가 태양빛에 노출을 하지 않으면 의학적인 해석으로는 넓게는 피부암으로 부터 보호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생겨난다고 한다.
휴가는 볼거리 먹거리가 단연 으뜸이다.
먹거리가 없는 휴가는 의미부여점이 무색할 정도이다."마시고, 먹고, 즐겨가는 3대 요소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빠지고 나면 즐겁고 슬기로운 여정을 보장받을 수 없는 지루한 휴가로 남는다.
바다를 보고 기지개를 켠다. 저마다 가족 단위로 가장 편한 복장과 움직임으로 휴가지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간단하게 준비해온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오로지( Olny)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는 휴식의 시간은 잠시 정지되어 있는 세상과 같아 보였다.
간혹 화로에 고기를 굽는 냄새가 코와 눈을 자극하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어쩌면 술이 없다는이유로 입감이 무뎌져가는지도 모른다. 이곳공공장소에서는 주류반입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 음주문화적 차이가 조용한 휴식처로서의 제 역할을 지켜가는 이유가 되는지도 모른다.
집 문밖에서 나올 때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특별한 시간을 내어 휴가를 가지거나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않았다. 시간 날 때마다 부담 없이 거리감 없는 곳을 휴식의 장소로 선택했다. 작은 코펠 버너와 라면과 물을 준비해서 늦은 오전 시간 집을 나섰다. 라면을 선택한 것은간편식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과거 휴가지에서 먹는 것에만 집착했던 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라면을 끓여서 먹고 있는 모습을 옆 라운드에 있는 젊은 외국인 친구가 관심 있게 지켜보더니 컨테이너(코펠)가 작고 아담해서 사고 싶다고 어디서 샀는지 물어본다. 몇 년 전 한국에 있을 때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이라는 말에 아쉬운 표정을 남긴다.
한국은 캠핑 문화까지는 아니어도 캠핑장비는 사소한 것 까지도 섬세하고 간편하게 만들어 내었다.
방금 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고 큰아들이 사진으로 카톡을 보내왔다."떡볶이 아니야?
한국은 음식이 다채로워서 참 좋다"짧게 아들에게 답장을 전해주었다. 한국처럼 먹거리가 다양한 민족은 지구 상에 없을 듯하다. 그로 인해 다른 국가보다도 앞서가는 배달문화를 만들어 냈는지 모른다.
한국인들과 마주치는 일은 늘 부담스럽다.
장소에 관계없이 한국인을 만나면 이유 없이 부담스러워한다. 이유를 생각해 내지만납득할만한 변명이 생기질 않는다. 처음 보는 외국인과는 눈만 마주쳐도 인사를 나누는 일은 예사롭다. 이와는 달리 이국땅에서 대부분의 한국인들끼리 단순하게 마주치는 것을 마저도 부담스러워한다. 아직도 이유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생겨 좀 더 고민을 해보아야 할 과제로 남겨 두었다.
한국은 지금 장마가 한참이라고 한다. 여유로운 휴가철에 매년 뜻하지 않은 비(태풍)와의 만남의 행사를 치르고 있다. 코로나로 일상의 평범함마저도 잃어버린 세상의 풍경이 왠지 우울하다.
1999년 잠실야구장
불과 일 년 전의 야구장 모습이다. 경기는 많은 사람이 움집해야 제맛이라 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늦은 오후 잠실벌 응원의 함성을 기억한다. 간절한 소망 하나 담아본다. 서로서로 손잡고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의 합성을 다시 듣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