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기적

하루하루가 기적이다

by 김종섭

살면서 우리는 기적 같은 일들을 기대해 가면서 살아간다. 성경에서 기적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기도 한다. 성경에 말하는 기적이란 "하느님께서 특별히 개입하신 결과로 보이는 초 자연적인 현상이나 경이로운 역사적인 사건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해 왔다"라고 전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적이란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 낼 수 없는 일"이라 규정하면서 살아간다. 요행이 따를 수 없는 어쩌면 크나큰 행운과 같은 일생에 한 번도 주어질 수 없는 일들이 생겨날 때 기적이라고 정의한다.


외국 속담 중에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속담대로라면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서 오늘도 여전히 기적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신체부위가 불편하거나 아플 경우, 세면 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양말을 싣는 일까지 일상에 평범하고도 소소한 것들에 대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과 힘겨움을 느껴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평범하고도 손쉽게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일이라 하여 존재감 없이 일상에서 무심히 떠나보내고 있다. 또한, 매일 생각 없이 숨 쉬어가는 일까지도 지나쳐 버리고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다. 기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으로서 이루어 낼 수 없는 거대한 일이 생겨나 진행되어 가는 것이 아닌 일상 안에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걸어가는 행보의 흔적까지도 기적으로 봐주어야 한다는 교훈의 가치를 앞에 두고 잠시 묵상해 본다.


하루가 가고 오는 것이 일상에 어려움 없이 지나쳐간다.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했다는 오늘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오늘도 불편함 없이 마치 숨 쉬어가고 마는 평범한 일이라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고 만다. 어떤 것 하나 생각 없이 흘려버리지 않고 생각 속에 담아 가면 우리 내의 삶이 매 순간 소중함으로 맞이해 가지 않을까 싶다.


하루를 보내면서 뒤돌아서면 특별하지 않은 날을 보냈다고 타박한다. 생각의 긍정은 열린 뜨거운 가슴을 담는다. 그리고, 기적 같은 하루를 품는다.

2019년 2월경 신문사에 기고한 글의 전문이다.


그때는 평범한 일상의 기적이라는 글을 쓰면서도 독자층에게 얼마만큼의 공감을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이제와 돌이켜 보니 이중성을 가지고 글을 쓴 것이다.


코로나 발병 당시에는 몇 달 안에 인간에 의해 쉽게 정복될 것이라는 자만심이 존재했었다. 섣부른 자만심에 용서를 구한다.


앞으로 얼마만큼 고통의 시간을 감래 해야 할 것인가,


이제 며칠 있으면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시는 성탄절을 맞이하게 된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와 함께 우리가 소망하는 기적이 이 땅에 내려앉길 간절한 기도를 올려본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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