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찾는 아침
아침은 하루의 시작이자 하루와의 약속이다.
이른 아침부터 문 여닫는 사소한 소리까지도 귀를 자극하여 감정을 건드린다. 아침은 단 오분만이라도 단꿈의 시간에 멈추어 있길 바랬다. 일상의 수면 시간이 길고 짧고 상관없이 아침잠을 깨워 가기엔 시간은 늘 턱없이 부족했다. 오늘도 아침을 맞이하기가 여전히 고통스럽다.
눈 앞에 마주하는 태양의 움직임이 무거워 보인다. 느리고 게을러져 있는 아침을 향한 분노는 아니었을까, 서둘러 아침을 챙겨 시작하는 하루의 경계선 앞에 섰다.
하루의 지원군 커피가 도착했다.
커피맛이 혀끝에 찾아들기 전에 향기를 먼저 코 끝에 흡입했다.
막연히 오늘 아침이 선명하다.
혹시나 예견되지 아니한 일이 덤으로 생길법한 기대가 희망을 품었다.
한 통의 전화가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가와 아침 인사를 나누어 온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굳이 이보다 행복한 언어가 더는 필요하지 않았다.
청량제 같은 아침 인사 희망 품고 바람이 머문 자리로 다가가 하루의 행복을 길게 호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