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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Jul 17. 2018

캐나다에서 샐러드가 된 김치

붉은 색깔을 한 김치는 어떤 맛일까


일단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서양인들에게는 쉽게 먹기를 꺼려한다. 또한, 먹어본 사람은 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김치는 한국의 전통음식역사이다. 김치라는 이름만으로도 한국에 음식임을 외국인들은 극히 잘 알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갈수록 맵다는 이유로 요즘 한국 젊은 대들은 김치를 기피해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바쁜 이유에서 일까, 아니면 외국 먹거리를 닮아가는 이유일까. One food라는 간편식을 좋아한.


캐나다는 다인종 국가이다. 많은 인종들이 각기 다른 자국의 전통음식으로 입맛을 유혹한다. 향료가 짙은 인도 음식부터 시작하여 각국 음식 특성상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 또한 다양하다. 우리의 김치도 그들의 음식과 닮아 쉽게 먹지 못하는 음식인지도 모른다.


아내가 김치를 담글 때면 작은 아들 친구 집에 선물을 한다. 아들 친구의 아빠는 이민 2세이다. 한국인 부모로부터 늘 한국 음식에 들여져 살아왔다.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김치를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의 아내가 캐네디언이기 때문에 더더구나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 것이다.


김치는 담그는 정성이라 사 먹는 것보다 더 맛깔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그런 연유에서 일까, 그는 한국 마트가 아닌 다른 마트에서도 쉽게 김치를 사서 먹을 수 있음에도 아내가 가끔  담가서 선물한 김치만을 먹는다고 한다.



김치가 싼 가격으로 중국산이 캐나다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다.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의 원칙이 주어지기 때문에 중국산까지 합류한 듯싶다.


일반 김치보다는 겉절이일 경우 한국 샐러드로 손색이 없다.

한국식당을 가면 밑반찬으로 김치가 먼저 식탁에 오른다. 외국인들은 야채라는 이유에서 일까. 아니면 익숙한 문화적인 차이 때문일까.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한국형 샐러드로 착각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 붉어진 얼굴을 하고 맛있게 다 먹어 치운다.


과거에는 해외여행을 할 경우에는 김치를 싸가지고 가는 여행객이 대부분이었다. 김치가 빠진 식사는 개운치 않은 것이  한국의 식탁문화의 정서이다.


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김치뿐만 아니라 어딜 가더라도  한국 식당은 물론 한국 전용 대형 마트를 쉽게 찾을 수가 있다.


이민자들에게는 먹거리에 대한 향수만이라도  잊고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요즘 한국 어린애들부터 시작하여 젊은 세대들까지도 매운 김치가 마치 제 삼국의 음식인 듯싶을 정도로 밥상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어쩌면 햄버거나 간편식에 길들여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집 식탁에 종종 김치가 빠져있다. 내일 저녁 메뉴로 아내에게 김치찌개를 주문해야겠다. 돼지고기에 곁들이면 술안주가 되는 김치야 말로 먹거리에 일등 공신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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