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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Jul 13. 2022

메아리






눈은 소리없이 내려앉아
세상을 지켜보는 파수꾼
새들은 염원없이 날아가
거울에 머리를 부딪치네
우리 사랑은
아직도 속삭여야만 하나
저들은 우렁차기만 한데
연기는 영처럼 멀어지다
검푸른 파도에 휩쓸리어
한 척의 돛배로 추락하네
편평한 믿음의 끝자락
세찬 비를 맞으며 깎여난
우리 사랑은
언제야 메아리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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