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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 Jul 21. 2022

2021






조심해

네 火에 네가 녹지 않게

우리는 녹아내려야

새것이 될 수 있다고

너는 믿겠지만

잃고 싶지 않아

지난 것들은

깊고 무거운 만큼

여전히 소중하니까


조금도 다치지 말고

어긋나지도 말아

상처를 새기는 건

지난 우리로 충분하니


그림자가 대신해 말해주겠지

녹록치 않은 삶의 빛에 깎인

우리가 과연 아름다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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