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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장수, 짚신 장수 둘 다 함께 하는 가족.

공격형, 수비형?

by 글지으니
엄마 심리 수업 2


비가 오면 ‘우산장수 아들이 오늘 장사가 잘되겠네’ 하며 희망에 차고, 맑은 날엔 ‘짚신장수 아들의 짚신이 잘 팔리니 두 배로 행복하다’는 우화가 있다.

나도 우산 장수, 짚신 장수할 아들 둘이 있다. 첫째 아들은 산달이 다 되었을 때 아무 미동도 안 해서 급하게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러나 둘째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배가 늘 쿵쾅거렸다.

그렇게 첫째 아들은 옛날 같으면 영감님 소리를 들을 만큼 선비처럼 점잖았다. 그 반면에 둘째는 유치원 복도를 걸어 다닌 적이 없다는 말을 선생님에게서 들었다.


이렇게 우리 집 아들 둘은 우산 상수와 짚신 장수처럼 다르다. 첫째는 비 오기 전에 우산을 미리 준비하는 수비형이라면, 둘째는 비가 오더라도 상관없는 아들이다.


내가 읽은 [엄마 심리 수업 2]에서는 아이들의 기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기질도 중요하지만 엄마 기질도 수비형인지, 공격형인지에 대해 말했다.

나는 수비형이고 남편은 공격형이다. 나는 항상 남편의 행동을 주시하다가 그것을 받아 핸들링하는 거를 늘 했다. [엄마 심리 수업 2]를 읽으면서 부모의 기질만큼 아이의 기질도 알아야 된다는 것에 깊이 공감되었다.


엄마 심리 수업 2

남편은 주말에 큰아들의 기쁜 소식을 친한 친구들과 나누었다. 그러면서 우리 큰아들은 이 정도지만 우리 둘째는 첫째보다 더 잘 될 거라고 친구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우산 장수, 짚신 장수를 둔 나는 남편의 말이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었다. 부모는 자녀를 믿는 만큼 된다고 한다. 나는 우산 장수, 짚신 장수 둘 다 있어서 더 희망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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