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 성장을 반복하는 스텔라장이라는 뮤지션
너무 추운 겨울이죠. 기분 만이라도 움직이고 싶은 분을 위해, 내적 율동을 부르는 뮤지션과 음악을 이번과 다음 두 개의 포스팅에서 다룹니다.
스텔라장에 대한 저의 한 줄 요약은 '음악 밸런스가 좋은 뮤지션의 성장기’입니다. 성장하는 만큼 변화의 폭도 클텐데 꾸준한 작업 덕분인지 그렇습니다. 작곡이나 작사 등 음악 작업에서의 돋보임은 물론 '로봇이 아니야’, '사랑의 온도' 등 다양한 OST를 통해 꾸준히 (특히 로맨틱 드라마에 딱 어울리는 바로 그) 보컬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 브런치 매거진에서 스텔라장의 음악을 소개하는 세 번째 포스팅입니다.
프로듀서 pleyn과 함께 스텔라장이 소개한 앨범 ‘staples’는 그동안 꾸준히 변화해온 그녀의 음악이 어떻게 계속 성장하고 실험 중인지 볼 수 있는 결과물입니다. ‘Voyager’는 두 사람의 음악적 조화가 돋보인 'staples'의 타이틀. 뭔가 노래를 들으며 고개를 까딱거리거나 손이라도 맞춰야할 듯한, 표현할 수 없으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율동을...^^
'Voyager'의 라이브부터 확인!
낯선 모래 위 신을 벗고 땅과 입맞춤
낯선 구름이 고갤 들어 처음 인사를
Hello to seas and mountains
Nice to meet you
How are you
보통 드라마를 보다가 OST를 듣게 된다던데 OST를 듣다가 보게 된 드라마가 얼마전 있었으니, 바로 '로봇이 아니야'!
이 드라마를 좋아한 건 소재나 연출이 독특한데 깔끔했기 때문입니다. 최신 기술을 극의 소재로 다루지만 막상 잘 녹여내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는데 이 드라마는 필요한 부분에 적절히 활용해 개인적으로 더 애정을 가지고 시청했습니다. 참여 배우들의 열연 역시 돋보였지요. 종영 후 기사를 보니 시청률은 그리 좋았다 할 수 없었다하네요(왜지..동의 못하는 중이요). 하지만 댓글이나 후기 등을 통해 이 드라마를 아끼는 두터운 매니아층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다행. 색다른 로코를 원하시는 분께 로봇이아니야 VOD 몰아보기를 추천합니다 ^^
그리고 이 드라마의 OST가 좋았다는 점도 물론 빠질 수 없죠. 좋았던 여러 음악 중 '날 알아줄까'가 스텔라장의 노래입니다. 정말 드라마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노래! 내적 율동은 아니지만요ㅎ
특히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를 아꼈던 분이라면 OST '날 알아줄까'를 다시 한 번 관심있게 감상해보세요.
네가 날 알아줄까 네가 날 바라볼까
걱정하는 내 맘이 사랑하는 내 맘인데
넌 꼭 내 곁에 와줄 것처럼
눈 못 뜰 만큼 떨리는 그 마음만큼
난 널 사랑해
스텔라장의 노래를 이야기하며 '어제 차이고'는 빠질 수 없는 트랙이죠. 이 곡은 지난 포스팅에도 소개했지만 '온스테이지' 버전이 있어 다시 소개합니다. 내적 율동보단 가사를 지르며(!) 속시워함을 느껴야할 노래.
그나마 번질 화장이 없어 다행이다
예뻐 보일 사람 없어져서
참 좋아 죽겠다
Alright - 온스테이지 Ver.
온스테이지의 카피 중 '숨은 음악, 세상과 만나다'라는 표현과 딱 어울리는 또 다른 추천 음악, 'Alright'이 있습니다. 반전 매력이라는 점에서는 '어제 차이고'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음악 구성이 매력적이니 꼭 한 번 들어보세요.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너의 이름조차도 다 잊게 되면
그땐 이 노래도 부르지 않겠지
There’ll be no need to say
Monsieur
내적 율동을 부르는 그녀의 앨범 'staples'에 대해 다시 살펴보죠. 다양해진 음악 스펙트럼을 선보인 'staples'의 기본 트랙은 네 개의 노래이며, CD의 경우 데모 등을 포함한 구성입니다. 앨범 속 모든 노래의 작곡은 Pleyn과 Stella Jang, 그리고 작사는 모두 Stella Jang이 맡았습니다.
앞서 소개한 타이틀 'Voyager' 외에도 독특한 분위기로 또 다른 내적 율동을 만드는 'Monsieur', 그리고 누구라도 부담없이 좋아할 것 같은 '평양냉면'과 그녀의 나즈막히 부르는 노래를 기대했을 음악팬들을 만족시킬 '그네'가 기본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좀 더 내게 가까이 오는 것 같은데
oh my Monsieur
How I'd love to see your smile
and see you dancing
신현희와 김루트, 볼빨간 사춘기, 버스커버스커 등에서 알 수 있듯 이제 대중적 관심이 생기느냐 또는 매체 출연이 어떤가를 기준으로 인디냐 아니냐 구분하는 건 옛스러워진 접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의상 인디라 표현하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지키고 대중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지를 중심으로 각자의 음악 활동 방식을 봐주는 게 더 필요해 보입니다.
스텔라장의 음악 역시 어쩌면 뻔한 궤도를 따르며 쉽게 가려 찾아볼 수도 있을텐데 그 보다는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며 꾸준한 변화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런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즐기면 좋겠다 생각하고, 그만큼 더 자주 접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추천합니다. 스텔라장의 페북 오피셜은 여기(링크)^^
내적 율동에 대한 포스팅 (1)은 스텔라장이었죠. 다음 (2)는 우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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