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 by the salley Gardens>의 연주가 선물이 되어 나를 찾아온 어느 날,
책은 음악으로 먼저 나를 찾았으며
음악의 방향에 맞춰 책장을 한 장씩 넘겼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니
삶이 보인다. 이게 삶이구나!
쥴리와 아네뜨의 모습에서 찾고 있었던 삶을 보았다.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아도
삶은 내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삶은
수로, 다음은 책으로 문자로 의미로 다가왔다
어렴풋한 빛을 쫓아 북토크까지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책의 부제처럼
세상 모든 인연이 그러하듯
단어의 수축과 팽창으로
마음의 공간을 만든다
우리도 그렇게 만났다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하정
#summer 하정#나의 두려움을 여기 두고 간다
덧. 다시 연재를 준비하며 잠시 쉬어간다. 벚꽃 잎으로 내린 눈을 맞으며 한껏 봄을 누렸다. 꽃 눈을 밟으며 오늘을 누린 이곳에서도 만족스러운 감정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나의 일탈. 규정해 둔 프레임에 나를 귀속시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그리고 다시, 구상해 보는 프레임, 모순과 모순의 연속. 모순적이긴 하나 그곳으로 지금의 프레임을 깨고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