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성공으로 바뀔 때

어쩌면 끝난 줄 알았던 단편만화 도전기의 04.

by 말복

* 링크를 많이 첨부했는데 제가 다시 보고 싶을 때마다 편하게 보려고 첨부했어요.

편하게 글만 쭉쭉 읽으셔도 되는 글입니다.


https://brunch.co.kr/@malbok/27


나는 이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다.


도전일지의 첫 번째 도전으로 시작했던 작년 10월의 단편만화 도전기는 3편의 연재 끝에 실패로 끝맺었다. 실패를 통해 많은 걸 깨달으며 올해 초 만화 지원사업에 다시 도전을 했고,


https://brunch.co.kr/@malbok/49


실패했다. 지원사업 뿐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들에도 떨어지면서 실패의 쓴 맛을 보고나니 좌절감이 상당했다.


https://brunch.co.kr/@malbok/55


그래서 포기하겠다 이야기했으나,


https://www.instagram.com/p/DKj2lcev2_Q/?utm_source=ig_web_copy_link


결국 포기가 되지 않는 마음을 그려 올린 게 6월이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8월, 나는 다시 단편만화를 그려보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리고 9월 17일, 단편만화의 미니책 제작을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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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다 그리지 못 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하려던 만화의 2화까지만 완성되었다. 그러나 완성된데까지만 그려서라도 미니책을 제작했고, 전시에 성공했다.


그러니 단편만화 제작 자체가 완전히 성공적이었냐고 하면 애매하다.


실 제작본에는 편집 실수도 있고, 사이즈도 잘못 주문을 했다. 그러나 나는 이제 이걸 성공이라 부르기로 했다. 애초에 내 목표는 단편만화를 제작하는 것이었으니까.


내가 착각을 했다.


내 목표는 끝내주게 멋있는 단편만화를 완성까지 한 번에 그려서 제작까지 끝마치고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전시를 끝마치는 게 아니었는데.


여기까지 오는데 1년이 걸렸다. 도전하고 무너지고, 시도하고 넘어지고, 겨우 하는가 싶었는데 다 못 해내는 데 1년이 걸렸다. 그러나 멋진 내 지인들은 재밌다고 응원해주었고, 다음 화를 달라 재촉해주었다. 그 응원들이 벅차서 노트에 남겨주신 후기들을 들고 다녔다. 그리고 벅찬 마음을 품에 안고 캐리커처 행사에도 들고 나가 내 만화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드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의 "재밌어요!" "다음 화는 어디서 볼 수 있어요?" "작가님이 그리신거예요? 더 보고 싶어요!" 까지 들으며 계속 도전하길 잘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동안은 정신없이 바쁘고 개인적인 일들에도 치이느라 전시 이후 멈춰있었는데, 그 말들이 내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자리잡고 앉아 도전하길 잘 했다는 그 마음을 지켜주고 있었다.

그래서 10월 들어서는 다시 그 다음 3화를 작업하기 시작했다.


실패로 끝맺었던 단편만화 제작기는 1년간의 재도전끝에 첫 번째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제작하는 데 성공했고, 사람들에게 내보이는 데 성공했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기로 했다. 내게는 작은 성공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음 두 번째 목표는 완결까지 그리는 것. 세 번째 목표는 완결까지 된 만화를 책으로 다시 한 번 제작하는 것. 그 다음은, 새어나오는 마음을 꾹꾹 다시 눌러넣는다.


단편만화 제작기, 작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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