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끝이 없다 막다른 길 끝에서 행여 돌아 나와도
진로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다양한 체험과 진로 교육 연계 프로그램이 초중고 심지어 대학 일반인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하루하루 일하고 먹고살기 바빴던 부모님과 그저 자식 공부만이 능사였다. 개성과 개인의 능력은 중요치 않았다. 그렇게 세상을 살아온 40,50대가 부모가 되었다. 물론 나의 윗대 인생 선배님들 즉 60대 분들도 더하면 더했던 세대라 여겨진다.
시대가 급변하고 교육을 통해 또는 더 넓은 세상 경험을 통해 단순히 먹고사는 경제적 진로를 넘어 자아실현의 중요성을 누구나 인정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진로교육이란 무엇일까?
세상살이는 참으로 단순하다고 생각한다. 몇몇 질문으로 꽤 괜찮은 성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질문 놀이가 진짜 진로교육이 아닐까 하는 사족을 달아본다.
첫 번째 물음. 세상에는 반드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떤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의 본질을 한번 들여다보면 어떤 결론을 얻는가?
진로란 무엇일까?
길을 나아간다는 단순한 사실에서 시작해야겠다. 목적지를 향해가는 그런 시간의 여정 말이다.
얼마 전 서울에 가야 할 일이 있었다. 나의 목적지는 서울이었다.
두 번째 물음. 나는 누구인가? 나와 함께 할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내가 있는 시간과 공간은 어디인가?
서울에는 꼭 내가 가야만 했다. 왜 나였야만 했는가? 나는 학지사 심리검사연구소 인싸이트 창원 지사장이다. 그러니 당연히 내가 가야 했고 누구와 갈 것인가를 잠시 고민했다. 혼자보다는 함께가 더 낫겠다 싶었다. 날짜가 언제인지 살펴보니 0월 0시 학지사 본사였다. 음... 나는 0월 0시에 창원에 있다. 그리고 그 일은 서울에서 벌어진다.
세 번째 물음.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서울 방문 목적은 지사장 회의와 최근 시장 변화를 알고 어떻게 시장 확보를 할 것인가? 와 지사 재계약을 위해서였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목적은 지사와 본사의 공통점이란 것이다. 내 입장만 살펴보면 목적은 조금 변한다. 나는 대표와 이사 그리고 팀장에게 인사도 하고 이번 재계약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본사와 더 나은 유대관계 유지를 위해서였다. 또한 얼마 후 있을 교육박람회 지원을 위해 적절한 협상이 필요했다.
네 번째 물음. 그렇다면 나는 그 일을 어떻게 해 낼 것인가?
버스를 타고 갈까? 차를 몰고 갈까? 같이 갈 차가 있다면 얹혀 갈까? 기차를 탈까? 비행기를 탈까? 언제 출발하고, 어디에서 출발할 것인가? 등등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여 실행하면 된다.
뭐! 이런 식으로 질문을 이어나가다 보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알아갈 것이다. 결국 타인이 시켜서 일어나는 그런 진로교육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그런 진로교육이 자발적으로 일어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