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그미 Aug 06. 2021

걸을수록 시원해지는~

진안 부귀 메타세콰이어길

진안을 처음 찾게 된 것은

아마도 이 메타세콰이어길을 가기 위해서였던 걸로 기억한다. 십 년도 더 전에 처음 이 곳을 찾은 뒤로 매년, 매 계절마다 찾는 곳이 되었다. 올해도 벌써 두 번째 찾았다. 봄에 한 번 여름에 한 번.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69-15에 위치한 부귀 메타세쿼이어길은 전주에서 가깝고 마이산이 근접해 있어 사계절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관광지이며, 여러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길은 아우디코리아 CF를 촬영한 길이며, 영화 <국가대표>에서 주인공 하정우 등 스키선수들이 코치 성동일과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길이기도 하고, <내 딸 서영이>에서 천호진이 과거를 떠올리며 걸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주인공 박유천과 윤은혜가 손을 잡고 눈길 데이트를 하던 곳으로 네티즌들이 <보고싶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고 있다.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을 내비에 치면 보통 전주방향에서 26호선 국도를 타고 모래재를 구불구불 돌아 올라오게 안내한다. (우리도 처음 찾을 땐 이 길로 왔었다) 이 모래재길은 영화 '곡성'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차로 올라가도 꽤 힘든 모래재를 오르고나면, 앞에 내리막길이 펼쳐지고 이어서 “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나무가 1.6km에 걸쳐 길게 펼쳐진 길이 나오기 때문이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처럼(총 길이 약 8.5km) 그리 길진 않지만 아름다움에 있어 뒤지지 않는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은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게 만들다 결국 차를 대고 걸어보게 만드는 곳이다.(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니 길가에 말고 꼭 주차장에 대세요~) 자주 찾게 된 뒤로는 대전에서 국도로 진안 용담댐과 용담호를 먼저 둘러본 뒤 전진로, 소양교차로, 모래재로를 거쳐 메타세콰이어길에 도착하곤 한다.

한 번 보면 계속 찾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는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은 진안군 문화관광과에서 '진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꼽으라면 이 곳이 아닐까? 하고 소개할 정도로 멋진 곳이다. 무엇보다 입장료나 주차료가 없고(담양은 입장료 2천원!)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가 주차장 바로 옆에 하나 있는 거 빼곤 상업적 냄새가 전혀 풍기지 않아 언제 찾아도 시골스런 느낌이 좋다.(가을에 단풍들 땐 좀 북적이는 편이다)

요즘처럼 더운 날, 메타세콰이어가 내뿜는 청량한 기운을 느끼며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쭉 뻗은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걸을수록 시원한 느낌이 드는 부귀 메타세콰이어길을 다 걷고 나면 주변에 여름휴가지로 정해서 찾을 곳이 참 많다.

기암괴석과 크고 작은 폭포, 소가 어울려 빚어낸 절경이 멋진 운일암반일암권역(운장산 자연휴양림, 구봉산, 진안고원치유숲, 섬바위) 시원한 계곡이 있는 백운동권역(백운동계곡, 데미샘자연휴양림), 시야가 뻥 뚫리는 아름다운 용담호권역(용담가족테마공원, 용담댐물문화관, 태고정, 용담호자연습지원, 용담댐조각공원),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마이산권역이 근거리에 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것도 귀찮고 싫다면 그냥 용담호를 쭉 돌면서 드라이브를 해도 좋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진안군청 누리집을 참고하시길~


https://jinan.go.kr/tour/sub_1/?p=7&n=1

왼쪽에 주차장
이전 07화 국내 최장, 이번엔 바다 밑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