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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May 30. 2022

소원도 빌고 감로수도 마시는 선림사

보령 가볼만한 곳 2

오늘은 보령 가볼만한 곳중에서 지난 번 소개한 충청수영 해양경관전망대에 이어 전망대 가는 길의 보령시 오천면에 속해 있는 가장 오래된 전통사찰 선림사를 소개할게요~

선림사는 바다의 일면을 보는 절경지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울창하게 숲이 우거져 오천팔경의 하나로 꼽히고 있답니다.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충청수영로 521-64)

선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로  창건시기는 신라시대였던 585년(진평왕 7)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당시에는 당나라와 가까운 거리에 있던 (안면도, 서산 등) 서해로 주로 교역하였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던 오천을 통해서도 왕래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으로 보아 신라 불교가 꽃피던 시기임을 알려준답니다.

신라 담화선사가 창건하였으며, 조선 철종 때 산신각을 중수하였어요. 1984년 법용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후 절의 모습을 크게 바꾸었는데요, 1987년에 대웅전, 1989년에 삼성각을 각각 중수했으며, 1991년에 일주문을 세웠고, 1992년에는 요사채를 지어 오늘에 이른다고 해요. 대웅전에는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이 도지정 유형문화재로 등록이 되어있어요.

철종 11년에 중수한 삼성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에 산신상·칠성상·독성상과 탱화가 걸려 있으며 동종이 놓여 있답니다. 삼성각은 기둥이 싸리나무로 만들어져 특이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다, 삼성각에서 한 번만 기도해도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삼성각을 둘러보며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싸리나무 기둥이 일반 나무기둥과 무엇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도 어쨌든 이런 영험담이 천년세월을 두고 전해져 내려오는 선림사는 역사적인 문화를 품고 있는 사찰이랍니다. 관음조가 유난히 많고 갖가지 새들의 보금자리인 선림사는 새가 둥지속의 알을 품고 앉은 포근한 모양새의 형상을 갖고 있는 천년의 도량이에요.

참, 선림사 가시면 약숫물 꼭 찾아서 드세요!

일주문 지나 주차장으로 꺾어들어가는 왼쪽 아래에 약수터가 있어요. 돌틈에서 나오는 약수는 특히 머리가 맑아지는 감로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해요. 마침 가져간 생수가 똑 떨어져서 대나무통으로 졸졸졸 흘러나오는 약수를 한 병 받아서 마셨는데 시원하고 달더라구요^^

보령 선림사 가시면 삼성각에서 소원 하나 비시고, 시원하게 감로수 한 모금 들이키시며 울창한 숲길을 걸어보세요~


https://brunch.co.kr/@malgmi7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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