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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Nov 29. 2022

커피향 가득 토마토

딸이 갑자기
"아아악~~~~~~!!!"
하고 소리친다.

"왜? 왜? 무슨 일이야?"

"엄마, 여기 네모난 플라스틱통에 있던 커피가루 어떻게 하셨어요?"

"응? 그거 니가 가득 찼다고 어디 쓰실 데 있음 쓰라고 해서 토마토화분에다 거름 되라고 솔솔솔 다 부었지~"

"아힝~~ 그건 커피콩 갈은 거고요, 그 옆에 유리병에 든 게 커피 내리고 남은 찌꺼기라고요~~~"

"그래? 어쩐지 오늘 새벽 베란다에 나가보니 베란다 가득 구수한 커피향이 가득해서 조오타! 했더니~~ "

"히잉~ 어떡해요?"

"어떡하긴? 새로 커피콩 갈아야지. 그건 토마토한테 양보했다고 생각해~ 혹시 아니? 커피향 방울토마토가 열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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