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그미 May 24. 2024

토끼춤을 말하니 곰춤을 보여주다

남편은 몸치인데다 춤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랍니다. 그런데도 가끔 마눌을 위해서 몸개그를 불사하는데요,

오래전 태양열을 받아서 반영구적으로 춤을 추는 '안경토끼 노호혼'이 유행할 때였어요.


20년 3월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봄에

진안의 한적한 편백숲을 찾았는데 주차장에 이 노호혼 토끼가 햇빛을 받으며 차 안에서 혼자 열심히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남편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말했죠.


"저 차안에서 춤추는 토끼 봤어?"


남편이 갑자기 빙그레 웃으며

대답대신 토끼춤을 따라하는 거예요.


난 토끼춤을 말했을 뿐인데

난데없는 곰춤을 보고 말았답니다.

눈 버렸으~


태양열 안경토끼 노호혼


그래도

중년부부가 웃을 일이 그리 많지 않은데

가끔 이런 몸개그로

마눌을 웃겨주는 남편이 참 귀엽답니다.^^


못 추는 춤이나마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불금인 오늘 막춤 또는 곰춤 어떠신가요?


물론 반대로

사랑하는 남편을 위한

아내의 막춤도 좋지요~^^




이전 12화 이모 너~무 이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