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두 아이는 모두 이불을 절대 덮지 않는다. 심지어 첫째는 애착 물건이 제 이불임에도 불구하고, 잠들기 직전까지는 이불을 끌어안고 있으나 잠이 들 때는 저 먼발치로 뻥 차 버리고야 만다. 그나마 따뜻한 계절엔 그러거나 말거나 나도 깊은 잠을 청하는데, 요즘처럼 밤바람이 찬 계절에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잠결에 뒤척이다가도 두 아이 몸이, 손이, 발이 차진 않은지 확인을 하게 되고 어떻게든 이불을 덮어서 재우려 갖은 노력을 한다. 그러면 뭐하나, 이내 다시 뻥- 차서 저 멀리 걷어내고야 잠이 드는 걸.
그나저나, 그런 와중에도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은 채 한 번도 안 깨고 푹 자는 우리 남편! 부럽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