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매실의 밤

낯선 도시에서

by marina



호매실의 밤은 그윽하다.


어둠이 내린 창가에 별빛 드리우고

잔잔한 솔바람도 잠을 잊은 듯

한가로이

나뭇잎과 노닐고 있다.


새로운 도시에서의

낯섦에

흐르는 밤 사이에도 잠들지 않은 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정적이 흐르는 도시의 밤에

고요히 마음을 다독인다.


사랑하는 사람들 머무는 곳이기에

간간히 아주 간간히

이 정적을 누리게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