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집뒹구리 Feb 18. 2021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의 차이점

우리 나라의 경제 구조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의 차이점



세계 경제가 안 좋으면 미국주식도 하락하고 한국주식도 하락합니다.

세계 경제가 좋으면 미국주식은 상승하는데, 한국주식은 조금 상승합니다.


  한국주식은 미국주식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주식을 한다고 해도 미국 주식시장을 눈여겨 봐야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물건을 만들어서 팔아야 수입이 생기는 나라입니다. 내부적으로 물건을 팔아서는 자생할 수가 없어서 외부에 판매를 해야 해요.


  우리의 물건을 사주는 나라는 크게 미국중국이 있습니다. 고객사라고 할 수 있죠. 미국과 중국에서 주문을 주지 않으면 돈을 못 벌어요. 그래서 거래처의 상황을 잘 살펴봐야합니다. 지금 거래처의 상황이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대충이라도 알수 있어야 물건을 더 만들거나 조금 만들 수 있겠죠. 내가 가야 할 길인데, 코너길인지, 직진길인지 알아야 속도를 내거나 줄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 지 알아야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있어요.



반면,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큰 소비국가입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가 미국에 물건을 팔고 있어요. 중국도 아주 큰 나라이긴 하지만 소비를 할 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중국도 수출을 하죠. (요즘은 내수도 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내부적으로 판매를 해도 혼자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나라에요. 그런데 다른 나라의 소비까지 담당하고 있으니, 다른 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많은 나라들이 미국이라는 고객님께 잘 보여야 하죠. 다른 나라에 영향을 아예 안 받을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처럼 눈치보지 않아도 알아서 먹고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시장다른 나라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그런면에서 한국 주식은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제 주식에 입문하면서 다양한 주식 용어들을 알아가기도 벅찹니다. 매일 변하는 주식시장을 따라가기도 벅찬데, 다른 나라의 뉴스까지 확인해야 하는 거죠.


  한국 주식 시장미국 주식 시장 문화가 다릅니다. 주식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고 세금 제도도 다르기 때문에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나라의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과 미국은 기업 문화가 다릅니다.


  미국은 이미 1900년 초반(조선시대)부터 기업들이 성장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의 CEO들은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회사를 직접 운영했어요. 그런데 기업를 직접 운영하다보니, 전문경영인을 고용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주인인 대주주는 주식을 소유만 하고 있고, 외부에서 경영인을 고용합니다. 경영인월급사장이라고 할 수 있죠.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대주주의 눈에 잘 보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잘리니까요.) 회사를 잘 운영하여 이익이 나도록 경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배당을 주거나 주가를 올리는 것으로 대주주들에게 이익을 주어야 자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은 주주친화적인 경영인좋은 경영인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입니다.   * 주주친화적 : 주주에게 많은 이익을 주는 것



배당



  기업은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사람들을 고용하고, 고용된 사람들은 다시 기업에 돈을 쓰게 됩니다. 주식 시장에 돈이 모이면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기업에 투자를 하니 사람들이 고용이 됩니다. 노동자가 번 돈이 다시 기업에 투자가 되는 선순환이 됩니다. 이것이 건강한 자본주의 시스템입니다. 이렇게 미국의 주식시장오래 전부터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제도가 정비되고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투자라는 것 자체가 어느정도 위험을 가지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80년대,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그런 성장율로 해외에서 투자가 들어오고, 한국의 기업들은 달러를 대출 받아서 사업을 하려고 달러를 많이 빌렸습니다. 그런데 달러를 빌려준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달러를 돌려달라고 하는 거에요. ㅇㅅㅇ 빌린 돈으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빌린 돈을 갑자기 돌려달라고 하니, 갚을 능력이 없던 한국의 기업들파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일을 겪은 한국의 회사들은 또 다시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기업의 유보금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위험이 있으니 그것을 대비해서 돈을 모아두고 있어요. (쟁이고 있다고 하죠 ㅋㅋㅋ)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주주가 경영을 맡고 있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회사가 이익이 나면 경영자의 수익이고, 대부분의 주식이 경영자 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주주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어요. 그냥 내 회사니까요.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은 주주친화적이지 않습니다.



배당



  그리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누지 않아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었어요. 한국 사람들 자체가 주식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금리가 10% 이상이었던 저축이 짱이던 시절, '은행에 잘 넣어두기만 해도 10%의 이자를 받는데 굳이 위험한 주식을 왜 하냐'는분위기였으니까요. 그러니 기업에서는 더욱 배당을 줄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금융맹은 웁니다.ㅠㅠ)



 한국에서 주식을 가지고 있어봤자 회사에서 배당을 주는 것도 아니고 주주한테 득이 될 일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서 수익을 만들자! 라는 생각이 만들어졌습니다. 주가의 차익을 보게 되었죠.



  이런 문화의 차이로 인해서, 미국주가 상승배당이라는 문화가 성장했고 한국주식은 투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2. 한국과 미국은 주식 문화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주식거래세는 있는데 양도소득세가 없어요.


"주식으로 얼마를 벌든 나(정부)는 거래세만 받을게."


  라는 분위기라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문화"가 만들어졌어요. 거래하면서 내는 세금만 내고, 차익으로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싸게 사서 비싸게 살수록 나의 이익이 많아집니다.



  미국 주식 같은 경우에는 거래세는 없는데 양도소득세가 있습니다.


"니가 사고 팔고 하는 건 신경 안 써. 대신 많은 차익이 생겼으면 세금을 내!"


  라는 분위기라서 "오래 가지고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게 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지 않고 주식을 소유하면서 배당을 받습니다.



  하루에 몇 십만원, 몇 백만원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일까요? 증권회사가 아닌 투자자 한 사람이 하루종일 차트창을 보고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확인 할 수 있을까요? (하루종일 주식만 하는 사람이라면 가능할지도?)


  오늘의 주가와 내일의 주가를확인하면서, 언제 사고 언제 팔지 미리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왕초보라면 처음 보는 증권사 어플도 어색합니다. 증권 계좌 만들고 환전하고 매수하는 것까지 모두 어렵게 느껴지죠. 그런데 단기간에 매매차익을 만들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처음 주식을 시작하신다면,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국 주식은 시장 규모가 크고 배당이라는 안전한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주식을 샀는데 배당이라는 현금 흐름이 나오면, 주가가 떨어져도 비교적 덜 아픕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지면 많이 아픕니다. 아무 이익이 없이 주가로 수익을 내야 하는데,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사람의 멘탈로는 그걸 버티기 힘들어요.


  이것이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한국주식이 아닌 미국주식을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국내 주식도 배당을 줍니다. 삼성전자 같이 외국자본이 많은 곳은 분기 배당도 하구요.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주는 곳이 많아요. 그래서 12월에 배당을 목적으로 주가가 막 몰렸다가 배당 받고 빠지는 일도 생기죠. 그에 비해 미국 주식은 연배당, 반기배당, 분기배당, 월배당 등으로 아주 다양하게 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배당 재투자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차이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매달 받아서 재투자 하는 것과 일년에 한 번 배당을 받아서 재투자 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급히 먹으면 체합니다.


  처음부터 큰 돈을 벌고자 욕심을 내면서 들어가면 위험합니다. 천천히, 오랜 시간을 두고 하나씩 공부해가면서 나의 자산을 늘려보세요!


주린이도 이해하는 금리이야기1

주린이도 이해하는 금리이야기2

주린이도 이해하는 금리이야기3




함께 공부해요.


작가의 이전글 5억이 있다면, 저축할까? 주식 살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