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위치가 겨우 이 정도라는 것의 확실한 증거

Dyspnea#163

by Ma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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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첫째 날. 편의점도 숙련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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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적는 건 편의점 일지가 되려나. 일단 내가 일하는 편의점이 유흥가 쪽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의 말투나 이야기를 술에 취한 채로 진솔하게 듣는 건 재밌는 일이네. 뿐 아니라 편의점은 모두에게 열려있으니까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들을 마주하는 것도 재밌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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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양양하게 퇴사하고 나와서 고작 하고 있는 일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니. 재밌다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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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담배 종류가 정말 다양하구나. PC방도 그렇겠지만 진짜 내가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하던 때랑 너무 달라져서 적응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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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나 이제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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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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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근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만감이 교차하지만 지금 내 위치가 겨우 이 정도라는 것의 확실한 증거인 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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