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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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각자의 공간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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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완벽한 공간이 아닐지도 몰라. 그리고 그 완벽에 대한 기준도 서로 다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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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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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적금 만기가 되어 제주은행으로 찾으러 왔다. 20만 원씩 12개월. 240만 원. 이자가 붙어 246만 5천9백9십 원. 원래는 현금으로 받으려고 했는데 신한은행으로 계좌 이체하면 수수료가 없다고 해서- 어차피 토스로 몰아넣을 거니 그게 낫겠다 싶어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통장에 찍혀있는 이 한낱 숫자들이 뭐라고 이렇게 안심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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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에 오랜만에 왔으니 잠실역 8번 출구 앞에 있는 로또 명당에서 5천 원 자동 구매. 로또 가주아-! 나 좀 함 살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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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죽어도 멋져 보일 책을 읽으라고 누군가 이야기했던가. 하다 죽어도 멋져 보일 직업을 가지는 건 어떨까. 오루크도 아 그건 좀- 하며 기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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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를 말할 때 좋아하는 일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에 늘 힘들었다고 했다. 내가 서점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가 될까?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힘들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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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포장을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되면 못생기거나 문제가 있거나 멍이 있어 상품성이 없어 폐기한 과일들을 깎아서 먹는다. 귀한 분들께 나가는 고귀한 과일을 이렇게라도 맛볼 수 있어서 다행인가 싶으면서도 남들에게는 나가지도 못하는 파기 상품을 먹어야 하는 인생이라 -어쩔 수 없이 많은 생각들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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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정직하다. 시급제를 하면 더 절실하게 시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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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0분 연장 근무를 했는데 발이 안 움직인다..
1740
하정님이 낮에 전화 달라고 이야기 주셔서 무슨 일인지 전화드렸더니, 친구분이 서점을 하려고 하는데 그와 관련해서 오늘은 조금 어렵고 내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냐고 하셨다... 나 설레도 되는 건가? 일단은 설렘 금지하자. 가벼운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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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은 아침에 일을 보러 가야 해서 겨우 오후 4시간 일한 건데 이러면 오늘 8시간 했으면 진짜 끙끙 앓아누웠을 수도 있겠는데. 내일은 어떡하냐.. 내일모레는 어떡하냐.. 그러고도 남는 하루는 어떡하냐.. 아직도 화요일이라는 거 실화예요..?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