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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Jul 05. 2016

#15. 뮤직비디오 촬영지 따라 여행하기

이전에 드라마, 영화 촬영지 여행하는 포스팅1,2편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는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쓰인 곳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워낙 여러 효과로 더 극대화 되는 경우도 있으나, 촬영지로 쓰일만큼 워낙 예쁘고 좋은 곳이 많아 그중 내가 갔던 곳들의 경험을 나눠보려 한다.


Jason Mraz - Lucky, 프라하 구시광장

Jason Mraz의 뮤직비디오에 보면 프라하의 구시가지 중 광장 모습이 나온다. 까를교 등 프라하 전반적인 모습이 나오긴 하지만 그중 구시가지 광장 모습이 가장 많이 비춰진다. 이곳은 구시가지 중 중심이 되는 곳으로 매시간마다 인형이 나와 춤을 추는 시계탑이 있어 관광객에게 유명한 곳이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때부터 연말 시즌이라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붐을 이뤘던 곳이었고, 덕분에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한번 방문한 것 외에는 프라하에 있는 5일 내내 들리지도 않았던 곳이었다. 그래서 매시간 울리는 시계탑의 인형들도 구경하지 못했는데, 그 옆에 있는 탑에 올라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시간대별로 촬영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라고 한다. 프라하에 간다면 들리게 될 곳 중 하나인 이곳, Jason Mraz 뮤직비디오의 배경지인 프라하의 구시가지 광장.


틴탑 - 사랑하고 싶어, 홍콩 침사추이와 길거리

틴탑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온 곳은 홍콩의 길거리들과 야경으로 유명한 침사추이 근처의 야경이 좋은 하버시티쪽. 홍콩은 여러 문화가 공존한듯한 느낌의 길거리가 참 매력적인 곳이다. 쇼핑의 명소라고 알려졌기에 2층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볼 수 있는 길거리의 여러 브랜드 가게들과 간판들 구경이 꽤 쏠쏠하며, 저녁에는 맥주를 마시며 하버시티에서 보는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중국이나 동남아보다는 조금 더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 서양 국가보다는 친근한 느낌이 강한 깔끔한 곳, 홍콩. 쇼핑을 그닥 좋아하지 않더라도 야경을 볼겸, 쉴겸 한번은 가볼 것을 추천한다.


다비치 - 또운다 또,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

다비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온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그곳의 세체니 다리. 부다페스트에 대한 첫 인상은 사실 굉장히 어두웠다. 기차역에 딱 내렸을 때 굉장히 낡은 느낌, 그곳에 몰린 다양한 외국인들 때문에 그런지 뭔가 난민들이 많은 느낌. 그러나 시내로 딱 들어왔을 때, 비온 후에 개인 날과 어울리는 부다페스트의 모습은 정말 예뻤다. 예상보다. 말그대로 예상보다 예뻤던 도시. 부다페스트는 우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야경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던 곳. 그리고 다비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온 세체니 다리를 건널 때, 햇빛이 내리쬐는 순간을 만끽하며 건너던 그 순간은 참 좋았던 시간 중 하나였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 어부의 요새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니, 그곳에서 따뜻한 코코아나 따뜻한 뱅쇼 마시며 내려다보는 세체니 다리 또한 감상해보길 바란다.


Fly to the sky - Missing You, 프라하 까를교

플라이투더스카이의 Missing You 뮤직비디오의 배경은 프라하. 프라하는 낭만적인 느낌 때문인지 뮤직비디오 배경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듯 하다. 그 중 브라이언과 환희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곳은 프라하의 까를교. 프라하의 상징인 이곳 까를교는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동상과 함께, 이곳에서 악세사리를 팔거나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들,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가들을 구경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프라하의 중심인 이곳, 까를교. 낮에도 낮만의 분위기가 있지만, 밤에 보는 야경 또한 뒷 건물들과 함께 어우러져 정말 예쁜 곳이니 낮과 밤이 다른 까를교를 한번씩 들려보길 바란다.


조성모 - 가시나무, 일본 오타루의 오르골 박물관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오는 일본의 오타루. 그곳은 눈쌓인 거리도 참 예쁘지만, 오르골로 유명한 곳이다. 뮤직비디오 상에 이영애와 고소영이 일하는 가게로 나오는 곳은 바로 오르골 박물관. 오르골 박물관에 들어서면 정말 비싼 오르골로 가득 차있고, 그 오르골들 속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정말 동화속에 나온 기분이라 예쁘다. 눈이 잔뜩 쌓인 겨울에 이곳에 들어서면 크리스마스 캐롤이 잔뜩 여러 오르골에서 나오는데, 그 동화적인 기분에 흠뻑 빠져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곳이다. 사실 오타루는 그렇게 볼거리가 많진 않지만, 오타루 운하와 눈쌓인 거리, 그리고 야경, 오르골 박물관을 쭉 둘러본다면 하루 정도 여유내서 보기에 나쁘지 않다. 오타루에 갈 일이 있다면, 조성모의 가시나무 뮤직비디오를 떠올려보며 거리를 누벼보길.



아이유 - 하루끝,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부라노섬

어쩌면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한, 아이유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와 더욱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해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가까운 부라노섬. 기대를 엄청 하고 갔었는데, 사진으로 찍힌, 영상으로 찍힌 부라노섬이 훨씬 멋졌더랜다. 개인적으로 아쉬웠고, 시간내서 들려서 보기엔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섬 중심에서 벗어난 바다가에서 햇빛을 맞이하고 앉아있던 시간이 더더욱 좋았던. 부라노섬은 주변에 보니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던 관광지였다. 사실 여자분들이 배경 사진으로 사진이 예쁘게 찍으러 오기에 딱인, 그런 아쉬움이 가득했던 장소였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우린 열심히 아이유 뮤직비디오를 유투브로 보며 부라노섬을 돌아다녔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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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왔기에 더욱 익숙한 곳들. 그러나 반대로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온 모습을 보고 정말 예쁘고 좋다, 해서 찾아서 가는 경우도 종종 있는듯 싶다. 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나온 곳이라면 더더욱. 위에 언급한 곳들 중 혹시 가게 될 곳이나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배경으로 나왔던 해당 음악을 들으면서 거리를 돌아다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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